럭셔리에 빠진 35~44세 남성…중고 명품시장 큰손으로

번개장터, ‘럭셔리 리세일 보고서’ 공개
국내 중고거래 시장 내년에 43조로 커진다
중고거래에 연 80시간 투자…구매 1위 ‘의류’
10명 중 6명 “중고 럭셔리 구매 경험 있다”
  • 등록 2024-08-11 오전 9:09:39

    수정 2024-08-11 오전 9:09:39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35~44세 남성이 국내 중고 명품시장의 큰손으로 떠올랐다.

(사진=번개장터)
11일 중고거래 플랫폼 번개장터가 국내 중고 명품 시장을 분석한 첫 번째 ‘럭셔리 리세일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번개장터에서 가장 두드러진 연령층은 3544세 남성과 2010년 이후 태어난 알파세대로 나타났다.

3544 남성은 중고 명품 시장에서 새롭게 떠오르는 소비자로 특히 정품 검수가 완료된 상품을 선호하는 경향을 보였다. 알파세대의 경우 밀레니얼 부모 아래 ‘VIB’(Very Important Baby·귀한 아기)로 성장해 상대적으로 부족한 구매력에도 원하는 것을 빠르게 사고 필요 없는 것은 빠르게 처분하는 특성이 확인됐다.

이번 보고서는 지난해 번개장터 이용자들의 패션 중고 거래 약 2100만건의 분석 결과를 담고 있다. 번개장터 내부 데이터와 함께 올해 1월에 실시한 20세에서 59세 사이의 한국 소비자 800명을 대상으로 한 전체 시장 동향 조사 결과도 포함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08년 약 4조원 수준이었던 국내 중고거래 시장은 2025년 약 43조 원 규모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소비자들은 연평균 약 80시간을 온라인 중고거래에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활발하게 거래되는 품목은 △의류 △전자제품 △스포츠 용품 순이었다.

전체 중고 시장 가운데서도 중고 명품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조사 대상 인원 전체의 60% 이상이 중고 럭셔리 구매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다. 고물가 등 최근 경제 상황으로 인해 새 제품 대신 중고를 찾는 경향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중고 명품을 선택하는 요인으로도 ‘가격 상승(76.9%)’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보고서에서는 중고 패션 시장에서 새롭게 주목받는 K패션 브랜드도 함께 소개했다. △글로니 △마뗑킴 △미스치프 △폴리테루 △우영미 등 다양한 국내 브랜드가 세련된 디자인과 독창적인 브랜드 스토리텔링으로 소비자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최재화 번개장터 공동대표는 “이번 보고서는 한국 중고 명품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번개장터는 국내 대표 패션 중고 플랫폼으로서 가장 안전한 명품 중고거래 경험을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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