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외국인이 국내 시장에서 주식을 내다팔면서 증시가 급락세를 이어갔던 2월24일부터 이날까지 개인투자자들은 삼성전자(005930)와 삼성전자우(005935)를 집중 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5조9777억원 규모에 달하는 매물을 받아내면서 삼성전자를 대거 장바구니에 담았다. SK하이닉스(000660)도 9079억원 규모 사들였다. 특히 현대차(005380)는 6424억원 가량 순매수하며 여섯번째로 사들였다. 시장이 반등하면 가장 먼저 치고 올라갈 국내 대표 주식들을 차례로 담은 셈이다.
코로나19 여파로 경기 위축 우려가 예상되면서 최근 주가가 하락하고 있지만 반도체 업황은 오히려 재택근무가 늘면서 서버 수요가 증가할 거란 전망이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초기 반도체주 주가 급락의 원인이었던 중국내 서플라이 체인 문제는 크게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며
“중국내 스마트폰과 노트북 조립라인의 인력 복귀율이 이미 50%를 넘어섰고 이번 달 말에는 80% 이상으로 회복될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현대차도 코로나19 이후를 봐야 한다며 판매 경쟁력이 여전히 우세해 올해 2분기부터 실적모멘텀이 재개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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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은 개인투자자들이 중소형주보다는 대형주 위주로 접근하면서 투자패턴이 과거와는 달라졌다고 짚었다. 다만 시장이 반등했을때 가장 먼저 움직일 실적 호전주 위주로 접근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가 대형주 위주로 사상최고치를 경신해왔고 대형주가 질적 측면에서 상대적으로 안정적이기 때문에 개인투자자들도 우량주를 매수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과거 금융위기나 IT 버블이 꺼진 이후 대형주들이 분위기 반전을 이끌었다는 점에서 개미들의 대형 IT 투자는 적절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