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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목별로는 메리츠화재(000060)가 42.9% 올라 눈길을 끌었다. 해당 종목은 올해 누적 기준으로 외국인이 나홀로 358억5200만원 어치를 사들였다. 이어 DB손해보험(005830)이 20.3% 상승했으며 △현대해상(001450)(16.5%) △한화생명(088350)(14.4%) △한화손해보험(000370)(9.16%) 등이 뒤를 이었다.
이처럼 보험업종이 각광받는 데에는 지난 연말 실손 보험료 인상 효과라는 게 증권가 중론이다. 보험업계에 따르면 올해 실손보험의 전체 인상률은 평균 14.2%다.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최근 4년래 가장 높은 수준으로 당초 언론보도와 시장 예상보다 높은 수준으로 결정됐다”고 평가했다.
그럼에도 올해 실적은 지난해보다 다소 꺾이는 추세다. 작년에 순이익이 많이 오른 탓도 있지만 실손보험료율 인상 효과 자체가 장기적 영향 요인이기 때문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추정기관수 3곳 이상인 보험 9개사의 올해 평균 순이익 컨센서스(전망치) 감소율은 5.9%로 나타났다.
금리 인상 추세도 긍정적이란 평가다. 그는 “지난해 4분기 보험쪽 주가가 안 좋았는데 이슈가 있어서 안 좋았다기보다는 장기채 금리가 꺾이고 과매도 수급 요인이 있었다”면서 “올해는 1월 들어 장기채 금리도 양호하고 수급 로테이션도 돌아온 것으로 보인다”고 짚었다.
이어 오는 2023년 도입될 예정인 IFRS17도 긍정적인 요인이란 분석이 나온다. 아직 기준이 구체적으로 확정되진 않았지만 손해보험사에 있어 보다 실질 가치 강화 유인을 제공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강승건 KB증권 연구원은 “IFRS17이 2023년 시행되면 보험사의 영업·수익성 관리 형태가 실질적 가치 증가에 집중할 가능성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돼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