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8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임산부 교통·사망사고 故박**의 남편입니다. 도와주세요’라는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1월6일 오후 2시20분쯤 강원도 평창 태기산 터널을 통과 후 중앙선 침범 차량에 정면충돌을 당했다”며 “갑작스러운 사고로 정신이 혼미해질 때 아내의 상태만을 확인하기 위해 정신을 붙잡고 아내를 바라봤을 때 모든 것이 무너지고 말았다”고 밝혔다.
그는 “제발 살아 있어 달라고 소리치며 심폐소생술을 하면서 울며 애원하고 빌었다. 응급차가 도착해 구조대원이 아내를 차에서 꺼내면서 좌석에 양수가 터져 나온 것을 보고 또 한 번 무너졌다. 아내는 헬기로 병원에 이송됐지만 아내와 아기는 제 곁으로 돌아오지 않았다. 응급실에서 사망선고를 듣고 정신을 잃었고 눈을 떠보니 중환자실이었다. 살아서 누워 있다는 자체가 괴로웠다”고 호소했다.
해당 청원에 동의한 사람은 게시 하루 만인 19일 2만 명을 넘어섰다.
한편 지난달 6일 오후 강원 횡성군 둔내면 태기산터널 진입 1.1㎞ 지점에서 아반떼 승용차가 과속으로 중앙선을 넘어 마주 오던 크루즈 승용차를 정면 충돌했다. 이 사고로 크루즈 조수석에 타고 있던 30대 임산부 A씨가 사망했다. A씨는 심정지가 와 긴급 후송됐으나 뱃속의 아이와 함께 끝내 숨졌다. 당시 운전을 했던 A씨의 남편이자 청원 글쓴이도 크게 다쳤다. 경찰은 아반떼 승용차가 중앙선을 넘다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