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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미국 내 제품 경쟁력 강화와 생산설비 향상 등에 대한 투자 외 전기차, 수소, UAM, 로보틱스, 자율주행 등 미래성장 동력 확보에 투자 자금을 집행한다.
현대차와 기아는 전기차 모델의 미국 현지 생산을 추진하고, 현대차는 내년 중 미국에서 첫 생산을 시작할 계획이다.
현대차는 올해 현대차그룹의 전용 플랫폼인 E-GMP를 적용한 첫 모델인 ‘아이오닉 5’를 출시해 생산하고 있다. 기아도 ‘EV6’를 곧 출시할 예정이다.
현대차와 기아는 현지 시장 상황과 미국의 친환경차 정책 등을 검토해 생산설비 확충 등 단계적으로 생산을 확대하는 방안을 수립할 예정이다.
미국 바이든 행정부의 ‘그린뉴딜’ 및 ‘바이 아메리카(Buy America)’ 전략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의도로도 풀이된다.
미국 정부는 현지에서 생산된 전기차를 대상으로 혜택을 부여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미국 자동차 노조도 현지 생산된 전기차에만 보조금을 지급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업계는 향후 한국에서 생산한 전기차를 미국에 수출할 경우 현지 생산한 전기차에 비해 가격 경쟁력 등에서 밀리는 상황이 우려되기 때문에 이번 투자가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보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미국 수소충전 전문기업과 수소전기트럭 기반의 수소충전 인프라에 대한 실증사업을 준비하고 있으며, 항만과 내륙 물류기지 간의 수소전기트럭을 활용한 물류 시범사업을 펼친다. 또 대형 물류기업과 올 하반기부터 수소전기트럭 상용화 시범사업도 전개할 예정이다.
현대차는 미국 엔진, 발전기 분야 전문 기업인 ‘커민스(Cummins)’와 수소연료전지 시스템 업무 협약을 체결한 바 있으며, 다수의 업체와 연료전지시스템 보급을 위해 협업 검토를 진행 중이다.
현대차그룹은 도심항공모빌리티(UAM), 로보틱스, 자율주행 등에 대한 선제적 투자와 사업도 추진 중이다. 올해 상반기 내 미국 워싱턴DC에 UAM 사업 전담 현지 법인을 출범한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전기차 미국 생산을 위한 투자를 통해 안정적으로 전기차를 공급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춤으로써 확고한 전동화 리더십을 확보하겠다는 복안”이라며 “미국 전기차 신규 수요 창출에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국내 전기차 생산 물량의 이관은 없으며 국내 공장은 전기차 핵심 기지로서 역할을 지속하게 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