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전 원장은 지난 5일 KBC 뉴스에서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세 관련 ‘박 부총리의 신발’을 언급하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윤 대통령 지지율이 “더 빠진다고 본다”고 내다봤다.
이어 “가장 큰 이유 중 하나가 교육부 장관이 만 5세로 학령 아동을 내리겠다고 한 것”이라며 “느닷없이 자다가 봉창 때린 거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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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청사 밖으로 나가기 위해 사무실을 나선 박 부총리는 대기하던 기자들이 “학제개편안이 공론화 안 되면 사퇴하실 의향이 있으시냐”라는 질문을 했지만 계속 답변을 피했다.
이 과정에서 교육부 직원들, 취재진이 복도에 몰리면서 박 부총리의 신발이 벗겨지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달 19일 지지율이 급락하자 ‘스타 장관’을 언급하며 소통 강화를 당부했지만, 결국 불통 논란을 일으킨 것이다.
박 부총리가 취임 첫 정책 행보부터 정권에 부담을 안겼다며 여당에서도 인적 쇄신 요구가 이어졌다. 그러자 박 부총리는 자신에 대해 부정적 발언을 한 국민의힘 중진 의원인 김기현·조경태 의원을 만나 “앞으로 잘하겠다”라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국민의힘 비전전략실장을 맡았던 김근식 경남대 교수는 “적어도 박 부총리만큼은 대통령 스스로 자진 사퇴 정도가 아니라 경질하는 것으로 해서 이 내각에 대한 경고를 분명히 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 교수는 이날 JTBC ‘썰전 라이브’에서 “정무 감각이나 정무적 메시지를 할 수 있는 훈련이 안 된 교수 출신이 갑자기 오신 데다가 교육에 대한 전문성이 없으니까 이런 낭패가 벌어진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만약에 대통령이 휴가 끝나고 다음 주 왔을 때 지지율 반전할 수 있는 변화의 모습을 보여주려면 본인도 바뀌어야 되지만, 단호하게 이 부분에 대해서 잘라내는 모습을 보여야 된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