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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골드 아이폰XS’ 등판 예고…하반기 스마트폰 ‘빅뱅’
  • 애플 ‘골드 아이폰XS’ 등판 예고…하반기 스마트폰 ‘빅뱅’
  • [이데일리 김혜미 기자] 애플의 연례행사가 일주일 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아이폰 신제품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애플은 프리미엄 아이폰 2종과 중저가 제품 1종을 공개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이달 말부터 판매를 시작할 전망이다.3일(현지시간) 비즈니스 인사이더와 나인투파이브맥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애플은 오는 12일 미국 캘리포니아 쿠퍼티노 애플 파크 캠퍼스 내 스티브 잡스 씨어터에서 아이폰 신제품을 공개하고, 이틀 뒤인 14일부터 미국을 비롯한 1차 출시국에서 사전예약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이렇게 되면 1차 출시국 사전예약자들이 실제 제품을 받아볼 수 있는 날은 일주일 뒤인 21일로 예상된다. 이 때는 매장 내 구매도 가능하다.이는 애플의 기존 출시일정 및 선호하는 요일 등을 감안해 추정한 것이다. 애플은 지난해 9월12일에 아이폰8과 아이폰X을 공개했으며, 금요일인 9월15일에 사전예약을 시작해 일주일 뒤인 9월22일을 제품수령일로 지정했다.아이폰X은 이례적으로 약 50일 뒤인 10월27일부터 사전예약을 시작하고 11월3일부터 발송을 시작했지만, 이때도 역시 금요일이었다.애플이 지난주 미디어에 보낸 연례행사 초청장.애플이 올해 공개할 아이폰 신제품은 앞서 알려진 대로 총 3종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아이폰XS(텐에스)’로 알려진 프리미엄 모델 2종은 각각 5.8인치와 6.5인치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디스플레이 패널과 A12 프로세서, 4GB 램을 탑재했으며, 페이스ID 등이 적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업계에서는 애플이 트리플 카메라 탑재에 관심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올해 신제품에는 채택되지 않을 전망이다. 신규 색상으로는 골드가 거론되고 있다. 가격대는 5.8인치 모델이 899달러부터, 6.5인치 모델이 999달러부터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지난해와 달리 올해 출시가 다소 늦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제품은 6.1인치 중저가 제품 1종이다. 이 제품은 LCD(액정표시장치) 디스플레이 패널을 사용하고, 알루미늄 프레임과 싱글 카메라 모듈을 채택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가격대는 700~1000달러 사이일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한국이 올해 1차 출시국에 포함될 지 여부는 미지수다. 지난해 아이폰X 1차 출시국은 미국 외에도 영국, 스페인, 싱가포르, 중국, 일본, 캐나다, 벨기에, 프랑스 등 29개국이었다. 한국은 태국과 터키, 말레이시아 등과 함께 2차 출시국 명단에 포함됐다.이밖에 애플은 예년과 마찬가지로 애플워치 신제품을 함께 선보일 전망이다. 신제품 애플워치 시리즈4는 베젤을 최소화해 스크린 크기가 15% 더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배터리 이용시간을 늘리고, 건강 모니터링 기능도 확대해 활용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이번에도 스마트폰 없이 단독 사용이 가능한 LTE 모델과 와이파이 모델 등 두 가지 종류로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신형 아이패드 프로를 함께 선보일 것이란 관측도 있다. 새 아이패드 프로는 페이스ID를 적용해 홈버튼을 없앴을 가능성이 있다. 다만 ‘헤이 시리(Hey Siri)’를 지원하고 잡음을 최소화할 것이란 소문이 돌았던 에어팟2는 내년에 공개될 것이라는 데 무게가 실리고 있다.한편 증권가에서는 올해 애플의 아이폰 판매량이 지난해 기록한 2억2000만대와 비슷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앞서 한국투자증권은 지난해 아이폰X이 최저 999달러의 고가로 책정돼 가격 저항이 있었지만 올해는 그보다 덜할 것이고, 지난해 아이폰X을 구매하지 않았던 소비자들이 올해 아이폰XS 구매에 나설 것이란 분석을 내놨다.올해 애플이 공개할 것으로 예상되는 아이폰 신제품.
2018.09.03 I 김혜미 기자
애플, '제조결함' 일부 아이폰8 메인보드 무상교체 실시
  • 애플, '제조결함' 일부 아이폰8 메인보드 무상교체 실시
  • [이데일리 김혜미 기자] 애플이 제조상 결함으로 인해 갑작스런 전원 재부팅 또는 화면 정지 등을 불러올 가능성이 있는 일부 아이폰8 제품에 대해 무상수리를 실시한다.애플은 8월31일(현지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일부 제품에서 제조상 결함으로 인해 메인보드(로직보드)를 교체해야 하는 것으로 판단되는 아이폰8 제품이 극히 일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이같이 밝혔다.교체 대상은 지난 2017년 9월부터 2018년 3월 사이에 호주, 중국, 홍콩, 인도, 일본, 마카오, 뉴질랜드, 미국 내에서 판매된 제품에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에서 판매된 제품은 해당되지 않는다.아이폰8 이용자는 애플 웹사이트에서 자신의 스마트폰 시리얼 넘버를 입력하는 방법으로 교체대상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교체대상 아이폰8을 보유한 경우에는 애플 스토어 또는 공인된 애플 AS센터를 방문하거나 우편으로 발송해 교체하는 방법이 있다. 다만 애플은 아이폰X이나 아이폰8플러스는 관련이 없다고 설명했다. 아이폰8은 지난 2017년 말 공개됐으며 현재까지 발표된 애플 아이폰 가운데 노치(notch)가 적용되지 않은 마지막 모델이다. 애플은 오는 9월12일 새로운 아이폰 3종을 공개할 것으로 예상되며 아이폰X에서 처음 선보인 노치 디자인을 이번에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2018.09.01 I 김혜미 기자
삼성·애플 스마트폰, 2분기 판매 10위권 독식..갤S9 1위
  • 삼성·애플 스마트폰, 2분기 판매 10위권 독식..갤S9 1위
  • [이데일리 김혜미 기자] 삼성전자(005930) 갤럭시S9이 올 2분기 국내 최다 판매 스마트폰에 이름을 올렸다. 2분기 국내 스마트폰 판매 상위 10위 모델은 삼성과 애플 2개사 제품이 모두 차지했다.1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올 2분기 삼성 갤럭시S9이 전체 판매량의 13.2%를 차지하며 1위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갤럭시S9+(플러스)는 12.6%로 근소한 차이로 2위를 나타냈다.삼성전자는 올 상반기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9 시리즈를 한 달 가량 조기 출시했으나 예약판매량과 초기 판매성적이 기대했던 것보다 낮았다. 그러나 LG전자(066570) 상반기 전략 신모델 출시가 지연되고, 갤럭시 플래그십 제품 최초로 자급제 스마트폰을 출시한 덕분에 2분기까지 꾸준히 판매된 것으로 분석됐다.아울러 10위권 내에 오른 중저가 모델 2종 가운데 갤럭시A8 2018은 갤럭시 최초 전면 듀얼카메라로, 셀피 촬영 기능을 내세우는 동시에 삼성페이, 빅스비 기능을 탑재했으며 기어VR과 호환돼 가성비를 중시하는 20~30대들에게 호응을 얻은 것으로 보인다.애플은 아이폰X과 아이폰8으로 3·4위를 기록했고, 아이폰8+(플러스)도 10위를 나타냈다. 아이폰X은 150만원에 달하는 높은 출고가와 노치 디자인에 대한 호불호에도 불구, 마니아층을 중심으로 꾸준히 판매됐다.LG전자는 상반기 G7 씽큐 출시를 5월로 늦추면서 2분기 주춤하며 10위권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다만 3월 초 출시한 X4 시리즈가 좋은 반응을 얻어 12위에 올랐다고 카운터포인트는 전했다.임수정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연구원은 “신기능과 최고 사양으로 무장한 프리미엄 스마트폰 가격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며 “또 하나의 소비 트렌드인 가성비가 스마트폰 시장에서도 예외는 아니다. 프리미엄 폰에서만 가능했던 모바일 결제 기능과 듀얼 카메라를 탑재한 삼성 Z8 2018이나 LG X4는 합리적인 가격으로 소비자들을 유인하는 데 성공했다”고 말했다.
2018.09.01 I 김혜미 기자
애플, 9월 12일 잡스 극장서 '아이폰Xs' 공개한다
  • 애플, 9월 12일 잡스 극장서 '아이폰Xs' 공개한다
  •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애플이 다음 달 12일 아이폰 신제품을 공개한다. 블룸버그·파이낸셜타임스(FT) 등 외신에 따르면 애플은 9월 12일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의 스티븐 잡스 극장에서 ‘연례 이벤트’를 개최한다는 초청장을 발송했다. 애플은 그동안 연례 이벤트에서 아이폰 신제품을 공개해왔다.△2018년 애플 가을 연례 이벤트 초청장[사진=애플 제공]초청장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브론즈 색상의 동그란 원과 ‘Garther round’라는 문구다. 이는 애플의 새 캠퍼스 모양과 관련된 것으로 추정된다.애플은 이 자리에서 아이폰·아이패드 프로·애플위치의 업그레이드 버전을 각각 발표할 예정이다. 신형 아이폰은 3종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블룸버그는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애플이 역대 가장 큰 크기인 6.5인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대화면 폰과 5.8인치 아이폰 X 후속 모델, 6.1인치 액정표시장치(LCD) 아이폰 등 3종을 공개할 예정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애플 아이폰Xs실물 추정 이미지 [사진=나인투파이브맥 제공]나인투파이브맥은 이날 골드 색상의 아이폰과 애플 워치 사진을 공개하며 5.8인치와 6.5인치 아이폰이 ‘아이폰Xs’ 이름을 사용할 것이라 보도했다. 애플 웹사이트에서 발견한 신제품의 실제 사진이라는 것이 매체의 설명이다. 이들 후속 모델들은 지난해 아이폰 10주년을 기념해 내놓은 기존 ‘아이폰X’와 마찬가지로 안면인식(페이스ID) 기능이 장착된 것으로 전해졌다. 십여년간 아이폰의 상징으로 자리 잡았던 홈버튼도 없을 것으로 보인다.FT는 신형 아이폰의 가격이 더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해 아이폰X의 가격은 1000달러를 넘어섰다. 스마트폰 시장이 쇠퇴기에 접어들면서 매출 증가율은 감소하고 있지만 애플은 고급화 전략을 통해 이를 만회하고 있다. 6월 분기 애플 매출은 533억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20% 증가해 시장의 기대치를 훌쩍 뛰어넘었다. 주가는 급상승해 지난달 애플은 시가총회 1조 달러를 초과하는 최초의 기업이 되기도 했다.아이패드 역시 아이폰X와 유사한 ‘엣지리스’(edgeless) 디스플레이와 페이스ID 기술이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FT는 “아이패드가 출시된 이래 가장 혁신적인 설계가 될 것”이라고 호평했다.새 스마트워치 신제품인 애플워치4도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출시된 3세대 애플워치의 후속작으로 큰 모델은 화면 크기가 16%, 작은 모델은 11% 이상 커지고 베젤은 좁아질 전망이다. 애플은 최근 워치OS 5를 실행하는 웨어러블 전자 기기로 표기된 애플워치 6종의 제품 정보를 유라시아 경제위원회(EEC)에 등록했다.
2018.08.31 I 정다슬 기자
애플, 9월에 '아이폰' 신제품 3종 출시…"역대 최대 6.5인치 화면 포함"
  • 애플, 9월에 '아이폰' 신제품 3종 출시…"역대 최대 6.5인치 화면 포함"
  • / AFP PHOTO[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애플이 다음 달 새로운 아이폰 모델 3종을 출시할 예정이라고 블룸버그통신 등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신제품엔 역대 아이폰 중에서 가장 큰 6.5인치 화면을 가진 새로운 기종이 포함됐다. 나머지는 기존 아이폰 모델을 계승한 ‘아이폰9’와 ‘아이폰X’의 후속 모델인 것으로 전해졌다. 화면 크기는 각각 6.5인치, 5.8인치다. 블룸버그는 소식통을 인용, 신제품 3종이 완전히 새로운 모델이라기 보다는 아이폰X 등 기존 모델에 기능과 색상 등을 다양화시킨 수준일 것으로 내다봤다. 6.5인치와 5.8인치 기종은 아이폰X와 마찬가지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가, 6.1인치 기종은 LCD 디스플레이가 장착된 것으로 알려졌다. 3기종 모두 지문인식 대신 안면인식을 통해 잠금장치를 푸는 페이스 아이디(Face ID)가 적용됐으며, A12 칩셋이 탑재됐다. 이외에도 통신사를 변경할 수 있는 듀얼 심(SIM) 기능과 더 빨라진 무선 충전 기능이 제공된다. 소비자들의 가장 큰 관심거리 중 하나인 가격은 6.5인치 모델이 900~999달러 수준에서 시작되고, 5.8인치 모델과 6.1인치 모델이 각각 800~899달러, 600~699달러부터 출발할 것으로 시장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일각에선 OLED 아이폰 2종은 9월말에, LCD 아이폰은 생산 문제로 10월 중 출시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한편 애플은 신규 아이폰 3종과 더불어 안면인식 기능이 추가된 11인치, 12.9인치 크기의 ‘아이패드 프로’도 함께 선보일 계획이다.
2018.08.28 I 방성훈 기자
  • 비에이치, 아이폰향 RF-PCB 생산증가로 실적 개선 전망-한투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한국투자증권은 27일 비에이치(090460)에 대해 하반기부터 아이폰향 RF-PCB 생산이 늘어나면서 이익이 증가할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3만1000원을 유지했다.조철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애플은 9월에 아이폰 신모델 3종(OLED 6.5인치, 5.8인치, LCD 6.1인치)을 공개할 것”이라며 “최고급 사양인 6.5인치 OLED 모델은 아이폰X(5.8인치)대비 크기가 크며 애플펜슬이 채용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어 “하반기 신모델 출하량은 무난할 것”이라며 “애플의 하반기 예상 출하량은 전년도와 같은 1억2400만대”라고 예상했다. 조 연구원은 “하반기 아이폰 신모델 중 OLED 모델(2종 합산) 비중을 55% 이상으로 추정한다”면서 “실제 회사는 8월말 현재까지도 연초 계획 물량을 변함없이 생산 중이고 애플도 출시 직전에 생산 계획을 조정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 출시 후 판매 상황을 고려해 연말·연초에 모델별 세트 및 부품 생산 비중을 조절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비에이치의 신모델 관련 RF-PCB 생산량 조절은 올해 계획 물량보다는 내년 생산 물량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며 “최신 뉴스 보도에 따르면 LCD 모델의 발매 시점이 OLED 대비 한 달 늦을 가능성도 있고 지난해 출시 OLED폰인 아이폰X 판매량이 기존 예상대비 좋아 추가 생산도 진행 중”이라고 전망했다. 조 연구원은 “하반기부터 아이폰향 RF-PCB 생산이 빠르게 늘어나 이익이 크게 늘어난다”며 “스마트폰 시장에서 OLED 채용 비중이 확대, 폴더블폰 및 5G폰(FPCB 안테나 채택 가능) 출시 등 다양한 모멘텀도 존재한다”고 판단했다.
2018.08.27 I 오희나 기자
"애플, 올해 아이폰 프리미엄 모델에 전자펜 적용할 듯"
  • "애플, 올해 아이폰 프리미엄 모델에 전자펜 적용할 듯"
  • [이데일리 김혜미 기자] 삼성전자(005930)의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 노트9’ 마케팅이 한창 진행 중인 가운데 애플이 오는 9월 선보일 아이폰에 전자펜(스타일러스) 기능을 지원할 것이란 추측이 제기되고 있다.17일 BGR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다음 달 애플은 5.8인치와 6.5인치 프리미엄 모델 및 6.1인치 LCD(액정표시장치) 모델 등 총 3종의 아이폰 신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번 신제품은 모두 아이폰X에서 처음 선보인 노치(notch) 디스플레이를 채택, 외관 디자인 상으로는 큰 차이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이런 가운데 대만 경제일보 등은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디스플레이가 적용될 2개 프리미엄 모델이 전자펜(스타일러스)를 지원할 것이라고 보도해 눈길을 끌고 있다. 애플은 3년 전 애플 펜슬을 별도 액세서리로 처음 선보였으며 아이패드 프로에서만 제한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했다. 그러나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애플 펜슬을 처음 선보인 이후 아이폰에서도 지원될 수 있음을 시사해왔으며, 최근 공개된 특허에서도 아이폰에서 전자펜 지원이 이뤄질 수 있음이 목격됐다.실제로 애플이 아이폰에 전자펜을 적용한다면 창업자인 故 스티브 잡스의 뜻을 완전히 거스르는 것이다. 잡스는 “전자펜을 원하는 사람이 어디 있느냐”며 손가락이 최고의 조작 도구라는 신념을 강하게 밝혀왔다.다만 아이폰에 전자펜이 적용될 경우 아이패드와 마찬가지로 별도 구매해야 하는 액세서리가 될 전망이다.스마트폰에 전자펜을 적용한 대표적인 제품으로는 삼성전자의 갤럭시 노트 시리즈가 있다. 갤럭시 노트는 처음 출시됐을 때만 해도 크기가 지나치게 크다는 등의 조롱을 받았으나 지금은 삼성전자 스마트폰 제품 가운데 가장 충성도 높은 고객층을 확보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삼성전자는 갤럭시 노트 시리즈에 탑재된 전자펜 ‘S펜’에 신기능을 새로운 제품 출시 때마다 업그레이드하고 있다. 오는 24일 출시될 갤럭시 노트9에 탑재된 S펜은 필기도구와 실시간 번역 도구 등을 넘어서 블루투스를 탑재, 사진을 촬영하거나 프레젠테이션 진행까지 가능해졌다.아이폰9 및 아이폰X 플러스로 추정되는 아이폰 미러링 이미지. 출처 : 유튜브
2018.08.17 I 김혜미 기자
TSMC 바이러스 감염 사고…신규 아이폰 생산 지연되나?
  • TSMC 바이러스 감염 사고…신규 아이폰 생산 지연되나?
  • / AFP PHOTO[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아이폰용 칩 제조업체인 대만 TSMC의 ‘바이러스 감염’ 사고로 아이폰9 등 애플의 신규 아이폰 생산이 지연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지만, 큰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CNBC가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앞서 TSMC은 지난 4일 “칩 제조에 필요한 컴퓨터에 바이러스가 침투해 공장 3곳의 생산라인이 3일 밤부터 가동을 멈췄다”며 “이 때문에 제품 출하가 늦어질 수 있고, 3분기 매출이 당초 전망보다 3%(2억55000만달러·2872억 6000만원) 줄어들게 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튿날인 5일에는 “바이러스에 감염된 장비의 80%가 복구됐고 6일에는 모든 문제가 해결될 것”이라며 “하루 정도의 생산 중단으로 애플의 차기 아이폰용 A12 프로세서 공급이 큰 차질을 빚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TSMC는 대부분의 고객사에게 사고 사실을 통보했다고 전했으나, 구체적인 대상은 공개하지 않았다. TSMC는 세계 최대 반도체 위탁생산 업체로 애플과 퀄컴, 브로드컴 등을 고객사로 두고 있다. 특히 애플의 경우 아이폰X의 A11 프로세서를 이미 생산·공급하고 있으며, 아이폰9 등 차기 아이폰 모델에 쓰일 A12 프로세서도 TSMC가 공급할 예정이다. A12 프로세서 생산은 지난 7월말 시작됐다. 이에 따라 신형 아이폰 생산 및 출시가 차질을 빚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지만, CNBC는 “아직 애플에 어떤 영향을 끼칠 것인지 불분명하다. 애널리스트들은 아이폰 생산에 큰 영향을 끼치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대만 시장조사업체 푸본 리서치는 아이폰9 등 신규 아이폰에 탑재되는 A12 프로세서 생산이 약 150만~170만개 지연될 것이라고 지적하면서도, 올해 하반기 아이폰 생산량은 8300만대에 달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푸본은 “TSMC가 이번 사고로 인한 출하 지연이 다음 분기(4분기)에는 회복될 것이라고 밝힌 만큼, 애플의 신규 아이폰에 의미있는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홍콩 KGI의 애널리스트들도 “일반적으로 이러한 사고에 대비해 초반에 여분의 프로세서를 만들어놓기 때문에 아이폰에 대한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애널리스트들은 TSMC가 더 많은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TSMC는 이번 사고에 대해 소프트웨어를 업데이트 설치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오작동(misoperation)이 원인이라며, 외부와 차단된 폐쇄식 생산용 컴퓨터가 감염된 만큼 기밀정보가 유출되진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에 푸본리서치는 “TSMC의 오작동이라는 설명은 충분하지 않다. 데이터 유출이 없었다고 하지만 고객사 및 장기 투자자들의 보안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선 세부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고 본다”고 지적했다.
2018.08.07 I 방성훈 기자
'꿈의 시총' 1조달러 찍은 애플, 韓아이폰 부품 수혜株 '들썩'
  • '꿈의 시총' 1조달러 찍은 애플, 韓아이폰 부품 수혜株 '들썩'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애플의 주가가 ‘꿈의 시총’ 1조달러(1129조원)를 넘어서면서 국내 애플 관련 수혜주(株)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올해 스마트폰 시장이 둔화된 가운데서도 애플 실적은 견조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하반기 공개될 신작 아이폰 수혜 기대감이 높다. 3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삼성전기(009150)는 전 거래일보다 2000원(1.28%) 오른 15만8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LG이노텍(011070)은 전날보다 1500원(0.92%) 오른 16만4000원, 비에이치(090460)는 전날보다 100원(0.39%) 오른 2만5800원을 기록했다. LG디스플레이(034220)는 소폭 하락했다. 애플이 하반기 전략 모델 3종을 오는 9월~10월께 공개할 예정인 가운데 애플 관련 부품주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애플은 OLED 2종을 9월, LCD 1종은 10~11월께 공개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올해 상반기 아이폰X 판매 부진에 따라 애플 서플라이 체인 업체들의 실적이 부진했는데 올해 3분기부터 내년 2분기까지 이어지는 시기는 상반기 기저효과까지 더해져 강한 이익 증가 모멘텀이 기대된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특히 애플의 연간 스마트폰 출하량에서 OLED와 3D센싱 채용율은 지속적으로 높아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관련주들에 관심이 모아진다. OLED 제품 비중은 지난해 15%에서 올해 44%, 내년 62%로 늘어날 전망이다. 전면 3D센싱도 올해 하반기 신모델 3종에 모두 채용되면서 연간 비중이 지난해 15%, 올해 59%, 2019년 94%로 추정되고 있다. 조철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애플 관련 카메라모듈 및 기판 등을 납품하는 LG이노텍, OLED RFPCB를 납품하는 비에이치, 삼성전기에 대한 긍정적인 의견을 유지한다”면서 “만약 내년 아이폰 신모델 내 OLED 모델 비중이 올해 2종에서 내년 3종으로 늘어난다면 최대 수혜 가능 기업은 현재 애플향 OLED RFPCB 점유율 약 50%를 차지하는 비에이치이며 카메라 관련해서는 트리플카메라, 후면 3D센싱 등이 일부 모델에 새롭게 추가된다면 LG이노텍 등의 수혜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납품 일정상 OLED RFPCB를 납품하는 비에이치는 관련 제품 생산을 4월부터 시작하면서 가장 먼저 이익과 주가가 동시에 반등하기 시작했다”면서 “카메라모듈을 담당하는 LG이노텍도 2분기 말~3분기 초 납품을 시작할 것으로 보이고 납품 시기가 늦어 LG이노텍은 2분기까지 실적이 부진하겠지만 하반기 이익 증가 방향성이 뚜렷하기 때문에 본격적인 주가 상승이 예상된다”고 강조했다.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LG디스플레이가 신형 아이폰 2개 모델에 패널을 공급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3분기 LG디스플레이 중소형 OLED 생산라인 수율이 연초대비 2배 이상 큰 폭의 개선 추세를 기록한 것으로 판단되며 4분기 신형 아이폰용 OLED 공급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LGD는 6.1인치 LCD 아이폰의 경우 2500~3500만대 패널 출하가 예상되고 6.5인치 OLED 아이폰은 올 4분기에 300~500만대 패널 공급이 추정된다”면서 “올해 4분기 신형 아이폰 OLED 패널 공급을 시작으로 내년에는 OLED 패널 공급량이 1000만대 이상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2018.08.03 I 오희나 기자
2년전부터 야금야금 사더니…애플로 대박난 워런 버핏(종합)
  • 2년전부터 야금야금 사더니…애플로 대박난 워런 버핏(종합)
  • 워런 버핏[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전세계에서 가장 몸값 비싼 회사인 애플이 결국 시가총액 1조달러(원화 약 1129조원)를 넘어서는 신기원을 이루자 애플 2대 주주인 버크셔 해서웨이(이하 버크셔)를 이끌고 있는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이 또 한번 주목받고 있다. 2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애플 주가는 전거래일보다 2.92% 오른 207.39달러로 장을 마감하며 ‘꿈의 시총’이라 불리는 1조달러의 벽을 뚫어냈다. 시장 예상을 웃도는 2분기 실적 발표 이후 이틀간 주가가 9% 가까이 뛰면서 새 역사를 써냈다. 애플 주가는 올들어서만 무려 22%나 상승했다. 이같은 애플의 주가 상승랠리는 5% 정도 지분을 보유하며 애플 2대 주주를 유지하고 있는 버크셔에도 대박을 안겨줬다. IBM 정도를 제외하고는 기술주 투자를 꺼려왔던 버핏 최고경영자(CEO)의 성향상 버크셔 역시 한동안 애플에 투자하지 않았었다. 그러나 불과 2년 반쯤 전인 지난 2016년 1분기 버크셔는 처음으로 애플 주식을 일부 매수했다. 당시 주당 99.02달러에 10억달러 어치를 매입했는데 이는 현재 애플 주가의 절반도 안되는 수준이었다. 이후 버크셔는 꾸준히 애플 지분을 늘리면서 올 1분기말까지 300억달러 이상 애플 주식을 매집했다. 이에 따라 애플은 버크셔가 보유하고 있는 주식 포트폴리오 가운데 최대 규모가 됐고 현재 지분 가치는 무려 500억달러(원화 약 56조4500억원)에 육박하고 있다. 전체 보유 주식수는 2억3960만주나 된다. 지난 2016년 애플에 처음으로 투자한 뒤 버핏 CEO는 “애플은 강력한 브랜드를 가진 소매 사업자”라며 투자 결정의 이유를 설명했다. 애플을 기술주라기보다는 자신이 선호하는 소매주로 이해하고 있다는 뜻이다. 이후 버핏 CEO는 `애플 신봉자`로 거듭났다. 올 5월에 버핏 CEO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애플은 믿을 수 없을 정도의 회사”라고 극찬하면서 “애플은 미국에서 두 번째로 수익성이 높은 회사보다 거의 2배 만큼 더 벌어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또 ‘아이폰X’ 판매 부진으로 인해 애플에 대한 부정적 전망이 나오는 것에 대해서도 “고작 3개월 정도 판매 실적만 보고 애플을 판단하는 것은 논점에서 벗어난 것”이라고 지적하며 “그 누구도 당장 내년에 비가 많이 올지를 점치고 농장을 사진 않는다. 적어도 10~20년 뒤를 내다 보고 산다”며 애플에 대한 장기 투자를 강조했다. 심지어 “애플 주가가 하락하는 걸 보는 게 너무 좋다”며 주가가 하락할 때 저가 매수에 나설 것임을 약속하기도 했다. 한편 버크셔 외에도 많은 기관투자가들도 애플 투자로 큰 돈을 벌어 들였다. 미국 뮤추얼펀드와 상장지수펀드(ETF)들이 보유하고 있는 애플 지분은 11억주에 이르고 있는데 이는 회사 전체 주식의 21% 수준이다. 이를 현 주가로 환산하면 2200억달러에 이른다. 특히 스테이트스트리트가 운용하는 ‘SPDR S&P500 ETF’가 최대인 5580만주를 보유하고 있다.인덱스펀드 가운데서는 뱅가드그룹과 블랙록, 스테이트스트리트가 가장 많은 애플 주식을 들고 있다. 뱅가드는 3억4200만주 이상을 보유하고 있고 이들 3개 운용사가 보유한 애플 지분만 16%에 이르고 있다.
2018.08.03 I 이정훈 기자
애플 협력사에 이름 올린 '포스코'
  • [단독]애플 협력사에 이름 올린 '포스코'
  • 포스코 WP/WP+ 판매량 및 판매비중.(자료=포스코)[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포스코(005490)가 지난해 9월 출시된 애플의 아이폰X에 스테인리스 스틸 케이스를 공급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LG전자(066570)와 마그네슘 외장재를 함께 개발해 노트북 그램에 탑재한 데 이은 성과로, 고부가 철강 및 비철강 소재를 앞세워 첨단 정보기술(IT) 기기 시장에까지 진출 영역을 확장하는 모양새다.2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포스코대우(047050) STS사업부를 통해 스테인리스 스틸 케이스를 생산, 애플에 공급 중이다. 그동안 애플은 아이폰 외장재로 알루미늄 소재를 고집해왔지만, 아이폰 출시 10주년을 기념해 지난해 9월 12일(미국 현지시간) 내놓은 아이폰X에 아이폰 모델 중 최초로 스테인리스 스틸 소재를 사용했다. 그 공급사로 글로벌 철강업체인 포스코를 선택한 것이다.실제로 애플이 매년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하는 협력업체 목록에는 포스코가 이름을 올렸다. 목록과 함께 기재된 주소는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로, 이곳은 포스코대우의 STS사업부 안산공장인 것으로 확인됐다. 포스코대우 STS사업부는 스테인리스 스틸을 주력으로 생산하는 곳이다. 포스코가 제공한 원재료를 통해 포스코대우 STS사업부가 제품을 가공하면, 이를 포스코가 애플에 공급하는 방식인 셈이다.포스코가 첨단 IT기기에 소재를 공급한 사례는 또 있다. 포스코는 지난 2015년 LG전자와 함께 ‘이폼(E-Form)’ 마그네슘 합금을 개발해 2016년부터 LG전자 노트북 그램의 외장재로 공급 중에 있다. 중후장대 산업의 대표격인 철강업체가 소형 IT기기 소재를 공급한 것은 이례적인 일로, 포스코의 신사업 강화 노력과 궤를 같이 하는 혁신 사례로 꼽을 수 있다. 앞서 포스코는 권오준 전 회장 취임 이후 신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철강부분에서는 기가스틸과 같은 ‘WP’(월드프리미엄) 제품 강화, 비철강부문에서는 신소재 개발에 주력해왔다.최근 취임한 최정우 신임 회장의 신사업 확대에도 힘을 더할 전망이다. 최 회장은 지난달 27일 취임식에서 “신사업 발굴은 고유기술 중심에서 개방된 협업방식으로 전환하고, 총괄책임자로 외부 전문가를 영입해 신사업에 맞는 진취적인 문화를 진작하고 실행력을 높이겠다”며 신사업 강화에 대한 의지를 드러내기도 했다.
  • [현장에서]'가격 압박' 시달리는 삼성, 자유로운 애플
  • [이데일리 김혜미 기자] “왜 우리나라 기업들은 20만원짜리 홍미노트, 40만원짜리 아너노트10 같은 패블릿을 안만드나. 자국민에게 비싸게 팔아먹을 생각만 한다”, “합리적인 가격이라는 게 100만원 언저리면 대박날 이유가 없다”…. 최근 국내 제조사 스마트폰 출시 관련 뉴스라면 늘상 달리는 댓글 내용이다.국내 제조사 스마트폰에 “가격을 낮추라”는 이야기가 나온 것은 새삼스러운 일은 아니다. 자동차와 가전제품이 해외보다 국내에서 더 비싸게 팔린다는 불신(不信)이 오랫동안 쌓여온 가운데 높은 사양으로 스마트폰 평준화가 이뤄진 영향이다. 특히 중국 제조사들의 스마트폰이 저가에도 높은 성능을 나타내고, 베젤을 최소화한 디스플레이 채택으로 디자인 차이가 크게 없어지면서 가격에 대한 저항력은 더 커졌다.국내 제조사들은 이를 의식해 최대한 가격을 높이지 않으려 애를 쓰지만 좀처럼 눈높이를 맞추기가 쉽지 않다. 삼성전자(005930)는 2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오는 9일 공개될 ‘갤럭시 노트9’ 가격을 합리적으로 책정했다고 밝혔고, 128GB와 512GB 버전이 각각 109만원과 135만원대가 될 것이란 소문이 있지만 소비자들의 반응은 썩 만족스럽지 못하다.앞서 LG전자(066570)가 ‘G7 씽큐’ 출고가를 공개했을 때도 전작보다 1100원 낮춰잡았지만 불만은 거셌다.이는 업체마다 내세우는 모델은 프리미엄급인데 비교는 중국산 중저가폰과 해야하기 때문이라는 데 있다. 각종 부품 업그레이드에 따른 비용 증가와 OS(운영체제) 최적화, 애프터서비스(AS) 등이 모두 가격에 포함되지만 일단 겉으로 보이는 사양은 크게 다르지 않아보여서다. 업계에서는 중국업체들이 도저히 따라갈 수 없는 가격 경쟁력을 갖춘 데는 정부가 비밀리에 보조금을 지급하기 때문이라는 의혹이 제기된다.이같은 상황에서 유독 높은 가격을 책정해도 상대적으로 관대한 평가를 받는 기업이 있다. 바로 애플이다. 애플은 비교적 대중적인 ‘아이폰 SE’ 시리즈 가격이 최저 49만원부터 시작하고, 아이폰X은 국내에서 142만원부터 판매된다. 그덕에 애플이 지난해 4분기 세계 시장에서 스마트폰 판매로 얻은 영업이익은 전체의 86%에 달했다. 결국 삼성전자와 애플의 차이는 ‘OS’에서 찾을 수 있다. 삼성전자가 중국 기업들과 스스로를 차별화하기 어려운 이유는 기본적으로 안드로이드 OS를 사용하면서 디자인이나 성능 차별화가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애플은 ‘iOS’라는 단독 OS를 사용하고 태블릿과 PC로 연결하는 한편 애플뮤직과 아이클라우드, 앱스토어 등 서비스로 확장해나간다. 기기 사양이 받춰주지 않아 업데이트 적용이 매끄럽지 않을지언정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처럼 ‘구매 후 2년’ 같은 업데이트 제한도 사실상 없다.올 2분기 삼성전자는 애플을 누르고 세계 영업이익 1위 기업으로 우뚝 섰다. 하지만 마냥 웃을 수 없는 이유는 애플이 영업이익의 상당 부분을 스마트폰에서 올리는 반면 삼성전자는 전체 영업이익의 78%를 반도체에서 창출했다는 데 있다. 반도체 슈퍼사이클이 정점에 달했다는 지적이 나오는 가운데 ‘애국심’ 외에는 호소할 데가 없는지 깊은 고민이 필요해보인다.
2018.08.02 I 김혜미 기자
화웨이, 2Q 세계 스마트폰 점유율 2위..애플 눌렀다
  • 화웨이, 2Q 세계 스마트폰 점유율 2위..애플 눌렀다
  • [이데일리 김혜미 기자] 화웨이가 올 2분기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출하량을 기준으로 애플을 제치고 시장점유율 2위에 올라섰다는 분석이 나왔다. 삼성전자(005930)는 1위를 유지했으나 지난 2013년 2분기 이후 최악의 분기 성적을 기록했다.1일 IHS 마킷이 공개한 예비 스마트폰 자료에 따르면 2분기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은 3억4460만대로 전년동기 대비 1.8% 감소했다. 전기대비로도 소폭 감소했다.업체별로는 삼성전자가 출하량 7080만대로 전년동기 대비 10.8% 감소했다. 전기대비로는 9.2% 줄었다. IHS는 화웨이와 샤오미가 유럽·아시아 지역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를 맹추격하는 등 중국 제조사들과 치열한 경쟁에 직면해있다고 설명했다.주목할 것은 화웨이가 애플을 누르고 2위에 올라섰다는 점이다. 화웨이는 2분기 출하량 5420만대를 기록, 전년동기 대비 41% 증가했다. 화웨이는 북미를 제외한 대부분의 지역에서 전년동기 대비 성장률을 기록했으며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는 전년동기 대비 107%의 최대 성장률을 나타냈다. 유럽과 중동, 아프리카에서는 60% 이상 성장했다.IHS는 화웨이가 최신 기술을 탑재한 새로운 플래그십 스마트폰 P20 프로 출시로 제품을 고급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P20 프로는 세계 최초 트리플 카메라를 탑재했으며 유럽과 아시아 지역에서 브랜드 이미지를 높이는 데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애플은 출하량 4130만대로 전년동기 대비 0.7% 증가했다. 애플은 올 2분기에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개 더 많은 9개 아이폰 모델을 판매했다. 아이폰 매출은 아이폰X의 영향으로 전년동기 대비 20% 증가했다. 이밖에 샤오미의 스마트폰 출하량은 전년동기 대비 45.6% 증가한 3370만대를 나타냈다. 오포는 4.5% 증가한 3190만대, 비보는 7.6% 증가한 2860만대를 기록했다. LG전자(066570)는 1120만대로 전년동기 대비 15.5%의 감소율을 기록했다. 최신 플래그십 스마트폰 ‘G7 씽큐’는 5월 초 출시돼 2분기 성과에 완전히 반영된 것은 아니라고 IHS는 설명했다.업체별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 IHS 마킷 제공
2018.08.01 I 김혜미 기자
애플, 2Q 순익·매출 '好실적'..시장 예상치 압도
  • 애플, 2Q 순익·매출 '好실적'..시장 예상치 압도
  • [뉴욕=이데일리 이준기 특파원] 애플이 31일(현지시간) 시장의 예상치를 뛰어넘은 올해 2분기(미국 회계연도 3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주당 순이익(EPS)은 2.34달러를, 분기 매출은 533억달러(약 59조6000억원)을 각각 기록한 것이다. 애플의 호(好) 실적이 지난주 페이스북과 트위터의 실적 부진 및 사용자 수 급감으로 촉발된 위기의 기술주를 되살릴 구원투수가 될지 주목된다. 애플의 EPS는 톰슨로이터 컨센서스(전망치 평균)인 2.18달러보다 7.3% 높았다. 지난해 2분기의 1.67달러와 비교해도 큰 폭의 성장세를 보여주는 수치다. 분기 매출도 월가 예상치인 523억달러를 웃돌았다. 지난해 2분기의 454억달러보다도 17.4% 상승한 숫자다.애플의 실적 호조세는 고가의 아이폰 매출이 순조롭게 이어진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애플은 2분기에 예상치(4180만대)를 약간 밑도는 4130만대를 팔았지만, 상대적으로 고가의 스마트폰을 많이 팔면서 매출을 끌어올렸다고 미국 정보기술(IT) 매체들은 분석했다. 실제 아이폰 X의 기본 모델은 999달러에 달하면서 애플의 평균 아이폰 판매가격(ASP)은 724달러로 집계됐다. 이와 관련, 미국 경제전문매체 CNBC방송은 “아이폰의 판매 가격 상승이 사실상 2분기 순이익 증가를 견인했다”고 설명했다.여기에 서비스 부문 매출 증가가 두드러진 점도 한몫 톡톡히 했다는 평가다. 주력인 클라우드 서비스를 비롯해 앱스토어, 애플케어, 애플페이, 아이튠스 등 소프트웨어 및 서비스 부분의 매출은 95억달러로, 예상치(91억 달러)를 압도했다. 특히 삼성과의 특허분쟁을 끝내면서 2억3000만달러가량의 수입을 올린 것도 서비스 매출 증대에 기여했다는 평가다. 애플은 오는 3분기 600억∼620억달러 매출을 예상했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성명에서 “4분기 연속 2 자릿수 매출 성장을 발표하게 돼 흥분된다”며 “아이폰과 서비스, 웨어러블 기기 등에서 강력한 매출이 이어지면서 가능했다”고 했다. 이에 따라 이날 정규 거래에서 0.2% 올랐던 애플의 주가는 시간 외 거래에서 3%가량 추가 상승했다고 CNBC방송은 보도했다.
2018.08.01 I 이준기 기자
삼성전자, 갤럭시노트9 마케팅 시동..이번엔 '게임' 강조
  • 삼성전자, 갤럭시노트9 마케팅 시동..이번엔 '게임' 강조
  • [이데일리 김혜미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 노트9’ 마케팅에 시동을 걸었다. 삼성전자는 티저 영상 공개를 통해 장점을 부각시키는 한편 경쟁사 네거티브 광고를 진행하며 관심을 최대한으로 끌어올리는 모습이다.28일(현지시간) 삼성전자 북미법인은 트위터를 통해 10초 분량의 짧은 동영상을 공개했다. 이용자가 한창 모바일 레이싱 게임을 즐기는 상황에서 앞서가던 이용자가 갑작스런 네트워크 끊김 현상으로 버퍼링이 진행되며 꼴찌를 하는 장면이다. 동영상 마지막에는 ‘하루 동안에 많은 것이 바뀔 수 있다(A lot can change in a day)’는 문장과 ‘2018년 8월9일’이라는 문구가 등장, 갤럭시 노트9에 큰 변화가 있을 것임을 암시한다.해당 동영상은 지난 26일 공개된 배터리, 저장공간, 성능을 각각 표현한 3개의 티저영상과 연결되는 한편 갤럭시 노트9이 게임에도 최적화된 성능을 갖추고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 최근 몇년간 등장한 모바일 게임들은 OS(운영체제)는 물론 고사양의 저장공간, 대용량 배터리 등을 요구하기 때문에 최신 스마트폰에 대한 수요가 있다.업계와 주요 외신에서는 갤럭시 노트9 출시와 함께 미국과 유럽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3인칭 슈팅게임 ‘포트나이트(Fortnite)’ 안드로이드 버전이 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2016년 갤럭시S7 출시 때는 넥슨의 모바일 RPG ‘히트’와, 갤럭시S8 때는 ‘리니지2 레볼루션’, 갤럭시S9 때는 펄어비스의 ‘검은사막’과 제휴해 구매 고객들에게 아이템 패키지 등을 제공한 바 있다.삼성전자가 새로 공개한 갤럭시 노트9 티저영상. 삼성전자 모바일 US 캡처이런 가운데 삼성전자는 경쟁사인 애플 아이폰X의 단점을 겨냥한 갤럭시S9 광고도 동시에 진행하고 있다. 갤럭시S9과 달리 아이폰X이 기본적으로 분할된 화면에서 두 개의 애플리케이션을 동시에 실행할 수 없고, 추가 마이크로SD 카드슬롯이 없어 자유롭게 저장공간을 확대할 수 없으며 노치 디자인이 불편하다는 점을 강조하는 내용이다. 이는 아직 출시되지 않은 갤럭시 노트9에 대한 소비자들의 호기심을 끌어올리는 한편 올 가을 출시될 애플 신제품에 대한 관심을 낮추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기출시된 삼성과 애플의 최신 스마트폰 경쟁에서도 경쟁사 제품이 뒤떨어지고 있음을 강조하는 것이다.한편 현재까지 티저영상 등을 통해 알려진 갤럭시 노트9의 사양은 △4000mAh 대용량 배터리 △퀄컴 스냅드래곤 845·엑시노스 9810 프로세서 △6GB 램 △내장메모리 512GB 모델 추가 등으로 전망되고 있다.제품 색상은 언팩 초청장에 등장한 블루와 골드(또는 옐로우) 색상 조합이 새로 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 공식 트위터 상에서는 언팩 초청장에서 보이지 않는 S펜의 끝부분 이미지를 보여주어 푸른색 갤럭시 노트9의 S펜 끝부분은 제품과 동일한 색상으로, 몸체는 골드색상이 될 것임을 나타내고 있다.S펜에 새로 추가될 기능과 관련해서는 여러가지 추측이 제기된다. S펜은 휴대용 블루투스 컨트롤러 기능이 추가돼 음악 재생 등에 활용되는 것은 물론 게임 관련 기능을 담고 있을 것이란 기대감이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S펜은 여태까지 보지 못한 정말 놀라운 수준의 막강한 기능을 선보이게 될 것”이라고 장담했다.삼성전자는 갤럭시 노트9을 미국 뉴욕 브루클린 바클레이즈 센터에서 현지시각 8월9일 오전 11시 공개한다. 국내 출시는 8월24일이 유력하고, 사전예약은 언팩 직후가 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갤럭시 노트9 S펜 이미지. 삼성전자 모바일 캡처
2018.07.29 I 김혜미 기자
스마트폰 비수기에 LG이노텍 2Q 영업익 급감
  • 스마트폰 비수기에 LG이노텍 2Q 영업익 급감
  •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스마트폰 비수기 영향으로 LG이노텍의 올 2분기 실적이 급감했다. 주요 고객사인 애플이 하반기 신제품 출시를 앞두고 아이폰X 재고를 조정한데다 LG전자(066570) G7 씽큐는 판매량이 저조해서다. LG이노텍(011070)은 2기 매출 1조5179억원, 영업이익 134억원을 기록했다고 25일 공시했다.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매출은 13.3%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58.8% 줄었다. 카메라 모듈 등 스마트폰 부품과 차량 전장부품의 판매 확대로 매출은 늘었으나 모바일 부품 계절적 비수기를 맞아 영업이익은 감소했다.광학솔루션사업은 전년 동기 대비 28% 증가한 8138억원의 매출을 냈다. 듀얼 카메라 모듈 등 고사양 제품 확대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증가했다. 기판소재사업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9% 증가한 2948억원이었다. 포토마스크 및 테이프 서브스트레이트 등 디스플레이 부품과 2메탈칩온필름(2Metal COF), 반도체 기판 등 모바일 부품은 견조한 실적을 이어갔다.전장부품사업은 전년 동기 대비 23% 증가한 2399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첨단운전자지원시스템(ADAS) 카메라 모듈과 전기차용 파워 부품의 판매가 증가했다. 지난 6월 말 기준 전장부품 수주 잔고는 10조9000억원을 기록했다.발광다이오드(LED)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4% 감소한 1172억원이었다. 고부가 가치 제품 중심으로 사업 구조를 효율화하는 과정에서 저수익 제품 규모를 축소한 영향이다. 살균 및 경화·노광용 UV LED와 차량 헤드램프용 및 주간주행등용 LED 등 기술 경쟁력 기반의 고부가 가치 제품은 판매가 늘어났다.
2018.07.25 I 김겨레 기자
국내 스마트폰, 선탑재 앱 평균 51.2개.."G7씽큐 65개·갤S9 56.7개"
  • 국내 스마트폰, 선탑재 앱 평균 51.2개.."G7씽큐 65개·갤S9 56.7개"
  • [이데일리 김혜미 기자] 국내 이동통신 3사의 최신 기종 스마트폰에 평균 51.2개의 앱이 선탑재돼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김경진 민주평화당 의원이 방송통신위원회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LG전자(066570) G7씽큐에는 65개, 삼성전자(005930) 갤럭시S9에는 56.7개, 애플 아이폰X에는 32개의 앱이 선탑재되는 등 평균 51.2개의 앱이 선탑재됐다.선탑재 앱은 스마트폰 구매시 초기에 깔려있는 앱으로, 전세계 스마트폰 사용자들을 대상으로 특정기업 서비스를 이용하도록 강제해 소비자들의 선택권과 공정경쟁을 저해하는 원인으로 지목돼왔다.이에 정부는 2014년 ‘스마트폰 앱 선탑재에 관한 가이드라인’을 발표하고, 2016년에는 ‘전기통신사업법 시행령’을 개정해 불필요한 선탑앱 삭제를 위한 조치를 취한 바 있다.그러나 전기통신사업법 시행령 개정 이후 LG전자는 삭제가 불가능한 앱 개수를 18개에서 20개로 늘렸다. 같은 시기 삼성전자는 20개에서 12개로, 구글은 11개에서 0개로, 애플은 31개에서 12개로 줄였다.다만 구글은 선탑재된 비필수 앱을 사용자가 ‘사용안함’이나 ‘사용중지’할 경우 비활성화되므로 삭제에 준하는 조치를 하고 있다고 주장하지만, 개념이 모호하고 비활성화라는 편법을 동원하고 있다고 김 의원은 지적했다.김 의원은 “필수앱, 선택앱, 비활성화앱 등 선탑앱에 대한 명확한 기준이 없다 보니 필수앱이라는 명목으로 삭제조차 불가능한 선탑앱들이 난무하고, 이로 인해 불공정 거래 및 소비자 선택권이 침해받게 된 것”이라며 선탑앱에 대한 기준 정립 및 제도개선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2018.07.24 I 김혜미 기자
  • 미중 무역전쟁 속 中국영 BOE, 아이폰 OLED 납품 넘본다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중국 최대 디스플레이 제조업체인 BOE테크놀로지가 아이폰용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납품을 시도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미 애플에 아이패드 및 맥북 컴퓨터용 패널을 이미 납품하고 있는 BOE가 중국 정부의 힘을 빌려 사업 영역을 확장하려 한다는 것이다. 보도에 따르면 BOE는 최근 애플의 신제품 ‘아이폰X’에 자사 제품을 쓸 것을 권유하고 있다. 현재는 삼성이 사실상 독점하고 있는 상황이다. 만약 BOE가 아이폰 OLED 패널 납품에 성공한다면, 한국 및 일본과 생산력 뿐 아니라 기술 측면에서도 어깨를 나란히 견줄 수 있을 것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은 내다봤다. 까다롭기로 소문난 애플의 품질 요구를 충족시켰다는 의미여서다. OLED의 경우 사람의 머리카락보다 가는 화합물을 다룰 정도의 극도로 높은 기술력을 요하고 있어 생산 자체가 워낙 어렵다. BOE는 미국에선 명성이 널리 알려져 있지 않지만 세계적으로는 가장 큰 대형 디스플레이 제조업체 중 한 곳이라고 신문은 설명했다. 데이터 분석업체인 IHS마르키트에 따르면 BOE는 지난해 대형 LCD 패널 공급 업체 중 1위를 차지했다. 2014년 5위에서 급상승한 것. 또 중국 기업들 중에서는 애플에 부품을 공급하는 유일한 곳이기도 하다. ISH마르키트의 데이비드 사이 디스플레이 부문 수석연구원은 “몇 년 전까지만해도 사람들은 중국이 그렇게 할 수 있을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하지만 BOE는 이를 뒤집은 좋은 본보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애플 입장에서도 나쁘지 않은 제안이다. 중국 시장 점유율 확대를 노리고 있는데다, 경쟁업체인 삼성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 협상에서 불리한 위치에 있었기 때문이다. 업계 전문가들은 애플이 생산 위험을 최소화하고 안정적인 공급가격을 위해 공급업체를 다각화하길 원한다고 입을 모았다. BOE는 70%의 안정적인 생산량을 보이는데다, 이미 중국 화웨이테크놀로지에도 OLED 패널을 공급하고 있다. 높은 품질 기준만 충족시킨다면 애플 입장에서도 마다할 이유가 없다. 특히 중국 국영 기업과의 거래 확대가 중국 정부의 다양한 특혜로 이어진다는 점에서도 긍정적이다. 중국 리서치업체 게이브칼 드래고노믹스의 댄 왕 애널리스트는 “애플이 중국 공급업체 기술에 품질보증 수표를 부여해주면 중국 정부가 애플에게 호의적인 태도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다만 최근 미국과 중국 간 무역전쟁이 벌어지고 있는 터라 미국 정부의 눈치를 봐야 하는 상황은 부담이 될 수 있다. 미국 정부는 중국 정부가 자국 기업들에게 보조금 등 특혜를 제공해 불공정한 경쟁을 유발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실제로 BOE가 급성장한 데에는 중국 정부의 역할이 컸다는 게 월스트리트저널의 설명이다. BOE가 중국에 건설 중인 첨단 디스플레이 공장 5개 중 4개가 지방자치단체로부터 초기 투자 대부분을 지원받았다. 그렇더라도 BOE 스스로도 유능한 인재 영입에 적극 투자하는 등 노력도 병행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이 때문에 한국과 대만, 일본 등지에서 유능한 인력을 구하기가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는 것이다. 중국 정부를 등에 업었다고 해서 애플이 당장 BOE 패널을 쓰진 않을 것이라고 업계에서는 보고 있다. 애플의 품질 기준 문턱이 워낙 높아서다. BOE는 지난 2011년 애플의 문을 처음으로 두드렸으나, 4년 후인 2015년에서야 맥북 디스플레이를, 5년 후인 2016년에 아이패드 디스플레이를 각각 납품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빨라야 2020년에나 아이폰 OLED 패널 납품이 가능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2018.07.23 I 방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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