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순삭]"명절 급찐 살, 쉽게 뺄 수 있다"

  • 등록 2021-02-13 오전 9:18:05

    수정 2021-02-13 오전 9:18:05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민족 최대 명절인 설날은 가족 모두 모여 맛있는 음식을 먹는 날이다. 하지만 기름지고 고칼로리 음식도 많기에 연휴 동안 ‘급찐살’을 경험하는 이들도 많다. 코로나19로 북적북적한 명절을 보내지는 못하겠지만, 각종 명절 음식들은 여전히 인내심의 한계를 시험한다. 물론 가장 좋은 것은 명절이라고 과식하지 않는 것이다. 단, 한가지 희망적인 사실이 있다. 빠르게 올라온 체중은 생각보다 빠르게 감량할 수 있다는 것이다.

갑자기 찐 살은 실제 지방이 증가한 것보다 음식에서 얻을 수 있는 주요 에너지원인 ‘글리코겐’의 일시적인 증가로 인한 것으로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글리코겐으로 인한 살은 빠르게 감량하는 것이 좋다.

급하게 찐 살 제거의 핵심은 ‘식단조절’이다. 이미 많이 알려진 감량식단과 같이 양질의 단백질 섭취를 늘리고 지방과 탄수화물은 최대한 배제하는 게 유리하다. 사실 이 시기에는 폭식 이후 마음가짐을 얼마나 단단하게 하는지에 따라 성패가 갈린다. 연휴동안 폭식을 했다면 하루만 더 하루만 더 하다 체중감량의 골든타임을 놓칠 수 있기 때문이다.

가끔 급하게 살을 빼기 위해 무조건적으로 굶거나, 간헐적 단식을 시도하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비만클리닉의 전문가들은 간헐적 단식을 추천하지 않는다. 비만치료 특화 의료기관 365mc 강남본점 손보드리 원장은 “간헐적 단식을 하다 보면 평소보다 하루 총 섭취량이 줄어들어 살이 빠질 것이라 기대하지만, 공복감을 견디기 힘들어 중도 포기할 경우 폭식으로 이어지기 쉬워 결국 다이어트 실패로 끝나는 사람들이 많다”고 말했다.

손보드리 원장은 “간헐적 단식과 함께 주의해야 할 것은 조바심이 생겨 무리해서 운동을 시작하는 경우”라며 “평소 자기가 해낼 수 있는 운동수행능력을 넘어 강도높은 운동을 하다 보면 일상생활에 무리가 갈 정도의 불편함 또는 부상을 당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비만클리닉에서는 하루 2만보 걷기를 가장 많이 추천한다. 걷기는 누구나 쉽고 가장 빠르게 시작할 수 있는 최고의 전신운동이다. 손보드리 원장은 “걷기는 뼈속 칼슘을 축적시키는 역할을 해 골다골증을 예방하고 전신의 모든 관절을 이용하는 활동으로 신체 밸런스를 강화하며 비만을 예방한다”고 설명했다.

손보드리 원장은 걷기 운동의 도움을 받기 위해서는 ‘기본’에 충실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손 원장은 “특별하게 걷는 비결은 없다. 하지만 발이 편안한 운동화를 신고, 가능한 오랫동안 걸으면서 구간을 설정해 숨이 찰 정도로 빠른 걸음을 유지하면 좋다”고 조언했다. 또한 40분 이상 걷기 후 10분 정도는 스트레칭과 휴식을 하고 다음 스텝으로 넘어가는 게 원칙“ 이라고 강조했다.

식단조절과 걷기 운동 등을 꾸준히 하면서 의학적인 도움을 받는 경우도 있다. 식단과 운동으로도 해결되지 않는 군살을 빼고 싶거나, 더 빠른 효과를 원하는 경우 비만클리닉 등 특화 의료기관을 방문해 전문가들과 함께 감량 플랜을 짠다. 이때 주로 추천하는 비만 시술로 미니 지방흡입과 ‘람스(LAMS)’가 있다. 시술과 수술 모두 의료진의 숙련도에 따라 그 효과와 만족도가 큰 차이를 보이기 때문에 시술 전 꼼꼼한 확인과 상담이 필요한 것은 필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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