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주행차 주변 인간행동 예측"..현대차, AI 기술 확보

美 AI 전문업체 퍼셉티브 오토마타에 전략 투자
  • 등록 2018-10-10 오전 8:52:36

    수정 2018-10-10 오전 8:53:15

[이데일리 피용익 기자] 현대자동차(005380)가 자율주행차 주변 인간의 행동을 예측하는 인공지능(AI) 기술을 확보한다.

현대차는 미국의 AI 전문 스타트업 퍼셉티브 오토마타(Perceptive Automata·이하 P 오토마타)에 전략적 투자를 단행한다고 10일 밝혔다.

현대차는 P 오토마타와의 협업을 통해 자율주행, 로봇틱스, 스마트 시티 등 미래 혁신 산업 분야에서 폭넓게 활용할 수 있는 고도화된 AI 기술 확보에 나서기로 했다.

지난 2014년 설립된 P 오토마타는 비전 센서와 정신물리학(psychophysics)을 기반으로 인간 행동을 예측하는 AI 기술을 전문적으로 연구하는 업체다. 일반적인 AI는 축적된 객관적 데이터로 반복 훈련하는 반면, P 오토마타는 실제 인간의 관점에서 주관적 판단을 가미해 학습하는 AI 기술에 주목하고 있다. 단순히 외부 사물이 무엇인지 인지하는 기술을 넘어 사람이 어떻게 행동할지를 미리 예측하고 판단하는 기술을 통해 AI 기술을 한 단계 더 고도화하는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특히 P 오토마타의 설립자인 시드 미스라 최고경영자(CEO)와 사무엘 안토니 최고기술책임자(CTO)는 미국 내 정신물리학 기반의 AI 기술을 주도하고 있는 인물로 평가 받는다.

P 오토마타 인간 행동 예측 인공지능 이미지 (사진=현대자동차)
현대차는 이번 투자를 계기로 P 오토마타와 파트너십을 결성하고 고객에게 더 나은 경험을 제공하기 위한 공동연구에 박차를 가한다. 인간의 행동을 예측하는 P 오토마타의 AI 기술이 자율주행 기술과 융합되면 안전한 운행 환경을 만드는 데 톡톡한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이 기술은 보행자나 자전거 탑승자가 자동차 주변에서 어떻게 행동할지를 예측하고 판단함으로써 자율주행차가 위험한 상황을 사전에 대비할 수 있도록 돕는다. 또 인간의 직관력에 근접한 사고 판단력을 통해 다양한 돌발상황에도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할 것으로 보인다.

예를 들어 건널목에 서 있는 사람이 신호등에 맞춰 건널지 아니면 무단횡단을 할지를 미리 예측해 판단할 수 있다. 자전거가 도로 갓길을 달리고 있지만 기존 이동 방향으로 보았을 때 차가 달리는 도로로 급작스럽게 뛰어들지는 않을 것이라는 판단도 내릴 수 있다.

자율주행차 이외에도 인간이 행동을 예측하는 기술은 현대차가 미래 신성장 동력으로 삼고 있는 로봇틱스와 스마트 시티 분야에서도 다양하게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로봇틱스 분야에서는 인간과 로봇의 상호작용을 보다 심화할 수 있으며, 스마트 시티 분야에서는 범죄 등 긴급 상황에 보다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다.

존 서 현대크래들 상무는 “퍼셉티브 오토마타는 자율주행, 로봇틱스 등에 활용되는 AI에 인간의 직관력을 접목시키는 기술을 주도하고 있는 업체”라며 “현대차는 무한한 잠재력을 지닌 인공지능 기술력을 확보한 업체들을 지속 발굴해 투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스라 P 오토마타 CEO는 “AI에 대한 우리의 접근방식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는 투자자들과 함께 할 수 있게 돼 기쁘다”며 “현대차는 자율주행 기술 분야에서 많은 혁신을 창출하고 있으며, 장기적으로는 로봇틱스 시스템에 대한 연구로 확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는 AI를 활용한 미래 모빌리티 비전 실현을 위해 중국 스타트업 딥글린트와도 협업하고 있다. 딥글린트는 비전기술을 활용해 사물을 인식하고 판단하는 인공지능 기술 분야에서 중국 내 최고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는 업체다.

현대차는 아울러 지난해 말에는 SK텔레콤, 한화자산운용과 함께 총 4500만달러 규모의 ‘AI 얼라이언스 펀드’를 조성하고, AI 및 스마트 모빌리티 분야 유망한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퍼셉티브 오토마타 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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