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가 24일 ‘전태일의 풀빵 정신’을 형상화한 붕어빵 모자를 쓰고 유세에 나섰다. 그는 “세계 10위 선진국인 나라에서 장시간 저임금 노동을 강요하는 시대를 끝내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 정의당 심상정 대선 후보가 24일 서울 구로구 구로디지털단지에서 열린 유세에서 배달 노동자로부터 받은 붕어빵 모자를 쓴 채 손을 흔들고 있다. (사진= 국회사진기자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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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구로디지털단지에서 진행된 유세에서 “40년전 봉제회사에서 장시간 노동, 철야노동, 저임금, 근골격계 이런 얘기가 지금 이 첨단 디지털 산업에 종사하는 우리 노동자들에게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는 것이 참으로 정말 안타까운 일”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봉제노동자가 디지털 노동자로만 바뀌었지, 장시간 저임금 노동, 오밤 중에도 오징어 배가 뜬다는 이 구로동에 우리 노동자들의 현실은 크게 바뀌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심 후보는 “노동자들의 땀을 배신하지 않는 사회 그리고 노동자들이 제대로 대접받는 사회 또 디지털 노동자들 그 누구보다도 주4일제 또 그에 상응한 좋은 보수 받으면서 첨단 노동자들의 삶의 질을 유지하는 것이 바로 세계 10위 대한민국 경제대국의 모습이 돼야 한다”며 “대한민국에서 일을 해서 소득을 버는 모든 시민들은 누구나 동등한 노동권을 부여받을 수 있도록 신 노동법으로 노동법 체계를 확 바꾸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저희 정의당이 정권을 잡으면은 크런치 모드라든지 또 이미 불법이 된 것을 계속 추진하고 있는 포괄임금제는 원천적으로 금지해버릴 것”이라며 “우리 모든 노동자들이 자신들의 시간 주권을 가지고 노동하고 댓가를 받을 수 있도록, 그래서 우리 청년들이 스스로 노력한 만큼 인간적인 삶을 살 수 있고, 자신의 미래를 개척할 수 있는 그런 노동이 당당한 나라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날 더불어민주당이 제시한 정치개혁 방안에 대해서도 “대통령 선거와는 연계하지 마시기 바란다”고 선을 그었다.
심 후보는 “대통령 선거와 연계해서 또 선거에 좀 유리한 고지를 점해보자 이런 생각이라면은 정말 진정성이 없는 것이다. 민주당은 그동안 15년 전부터 약속했던 정치개혁 지키지 않은 것에 대한 깊은 성찰을 바탕으로 정치개혁을 꾸준히 실현해나가시길 바란다”며 “윤석열 후보하고는 같이 못하겠다 이렇게 말씀하셨는데, 심정은 이해가 되지만 국민통합정부를 말씀하시면서 누구하고는 못하고, 누구하고는 한다 이렇게 말씀하시는 것 자체가 통합의 의미를 훼손할 수가 있다. 제1야당 양당 중의 또 한 축인 국민의힘에 동의를 구하고 또 조정을 해내는데 더 큰 노력을 해주실 것을 진심으로 당부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