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 여객선 침몰] 주요국들, 위로전 보내 지원 의사 표명

美中日 등 성명 및 서한 통해 참사 위로
반기문 총장 "애통한 심경 금할 길 없다"
  • 등록 2014-04-17 오후 9:19:05

    수정 2014-04-17 오후 9:19:05

[이데일리 피용익 기자] 진도 해상에서 발생한 ‘세월호’ 침몰 사고와 관련, 미국, 중국, 일본 등 주요국과 반기문 유엔은 17일 서한 및 성명을 통해 위로의 뜻을 전달하는 한편 수색·구조 활동 지원 의사를 표명했다.

청와대에 따르면, 미국은 제이 카니 백악관 대변인 브리핑을 통해 “사고 희생자 여러분께 깊은 조의를 표하며, 희생자들의 가족을 위해 기도드린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미국은 필요한 어떤 지원도 제공할 용의가 있다. 미 7함대는 수색·구조작업 지원을 위해 준비돼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 해군 ‘본홈 리처드’ 군함은 한국의 수색·구조 작업을 지원하기 위해 현장으로 이동했다”고 덧붙였다.

중국 외교부는 주중대사관과 주한대사관을 통해 위로와 애도의 뜻을 비공식적으로 전달했다. 공식 위로전을 발송하지 읺은 것은 아직 실종자 구조작업이 진행 중이라는 점을 고려한 배려다.

중국은 “(시진핑) 중국 지도자와 왕이 외교부장은 금일 ‘세월호’ 침몰 사고에 대한 안타까운 소식을 접하고 위로와 애도의 뜻을 표했다”며 “향후 구조작업에 있어서 중국 측의 지원이나 협조가 필요한 경우, 중국은 모든 힘을 다해 협력할 의사가 있다”고 강조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일본 정부와 국민을 대표해서 피해를 당한 여러분께 진심으로 애도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일본은 가장 가까운 이웃나라로서 가능한 모든 협력을 제공할 용의가 있으며 언제든지 연락을 주시기 바란다”고 했다.

또 “생사가 확인되지 않은 분들께서 한시라도 빨리 구조될 수 있기를 기원한다”고 밝혔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금번 사고 소식을 접하고 애통한 심경을 금할 길 없으며, 희생자 유가족에게 가슴 깊은 애도의 뜻을 표한다”며 “대한민국 정부와 국민들에 대한 심심한 위로의 뜻을 전한다”고 밝혔다.

반 총장은 “금번 참사의 경우 많은 승선자가 어린 학생들이었다는 점에 대해 더욱 가슴이 아프며, 많은 어린 생존자들의 용기와 투지, 그리고 서로 아끼는 마음을 느끼고 깊은 감동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장의 어려운 환경 속에서 최선을 다하는 구조대원들의 희생과 노력을 높이 평가하며, 더 많은 생명을 구할 수 있기를 기원한다”고 밝혔다.

또 희생자와 유가족들에게 위로의 뜻을 전하면서 “저와 유엔은 대한민국이 이러한 가슴 아픈 고통을 헤쳐 나가는 데 함께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대통령님의 지도와 정부 및 국민의 노력으로 희생이 최소화될 수 있기를 기원한다”고 서한을 마무리했다.

리센룽 싱가포르 총리는 “세월호 침몰 소식에 대해 매우 슬프게 생각하며, 다수의 승객들이 젊은 학생들이라는 사실에 더욱 가슴 아프다”며 “싱가포르 정부와 국민을 대표해서 가족 및 희생자들에게 심심한 애도의 뜻을 표하며, 이 슬픔의 순간에 한국 국민들과 마음으로 함께 한다”고 전했다.

토니 애벗 호주 총리는 “생존자를 수색하고 비극적인 참사를 극복하는 데 있어 호주 국민들의 마음은 한국 국민과 함께 하고 있다”며 “호주는 가능한 모든 방식으로 한국을 지원할 준비가 되어 있으며, 주한대사로 하여금 호주가 어떻게 도울 수 있는지를 한국과 협조해 확인토록 했다”고 밝혔다.

애벗 총리는 특히 “호주는 희생자 식별 분야에 전문성을 보유하고 있다”면서 구체적인 지원 방안을 제시하기도 했다.

이밖에 디디에 부르크할터 스위스 대통령, 오메르 하산 아흐메드 엘바쉬르 수단 대통령, 존 베어드 캐나다 외교장관, 멕시코 외교부, 폴 멘크벨드 네덜란드 주한대사 등으로부터 위로 전문 및 메시지를 접수했다고 청와대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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