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쌍용차의 이날 주가는 전날보다 0.3% 상승한 9960원에 거래가 마감됐다. 티볼리가 출시된 지난 1월13일와 비교하면 한 달 반 사이 주가가 14.8% 상승했다.
같은 기간 기아차(000270)의 주가는 13.4%, 현대차(005380)의 주가는 6.7% 하락한 것을 고려하면 두드러지는 수치다.
이는 쌍용차가 마힌드라와의 인수합병(M&A) 이후 처음으로 선보인 티볼리가 예상치를 웃도는 판매실적을 기록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국내 완성차업계에 따르면 티볼리는 지난 2월까지 5210대가 팔렸고, 이를 포함한 계약대수는 1만대를 넘어섰다. 이에 따라 올해 판매량은 목표치인 3만8500대를 훌쩍 넘길 것으로 예상된다.
증권가에서도 티볼리에 대한 기대감이 쌍용차의 주가에 반영되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하지만 신차 개발비용이나 러시아 수출 악화 등 때문에 쌍용차가 흑자로 돌아서기엔 어려움이 많을 것이라는 의견도 제시되고 있다.
고태봉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티볼리가 쌍용차도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수출비중이 40%가 넘었던 러시아시장이 불안정한 루블화 때문에 여전히 회복되지 않은 상황이고, 신차 개발을 위한 지출도 계속돼야 해 티볼리만으론 이익을 내기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쌍용차에겐 러시아시장 안정화와 동유럽 등 또 다른 수출 활로 개척이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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