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네이처셀은 4.0% 하락한 768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최근 급등세에 대한 조정으로 하락하긴 했지만 지난 10월 이후 90.1% 급등했고 연초와 비교하면 무려 8배 가량 증가했다.
최근 네이처셀의 급등 흐름은 화장품시장 본격 진출 방침과 관련이 깊다. 네이처셀은 이날 중국 충칭 면세점 성회프라자에 화장품 매장을 임시로 개점했고, 다음달 중순 ‘바이오스타 피부재생센터’를 정식 개점할 계획이다. 성회프라자는 총 14만평 규모로, 중국에서 유일하게 도심지 매장에 허가받은 대형 면세점이다. 중국 유명 신세기 백화점과 연결돼 있어 접근성이 뛰어나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해당 센터에서는 줄기세포 기술을 활용해 개발한 화장품(닥터쥬크르, 라스템스위스)을 판매하고, 중국 상류층 고객을 대상으로 피부재생 및 노화방지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네이처셀의 추진 사업과 미래 계획 등을 보면 바이오 기반의 화장품 회사라고 오해할 수 있지만, 관련 매출은 1%(상반기 기준)불과할 정도로 아직은 화장품 사업과 거리가 있는 회사다.
네이처셀의 본래 모습은 ‘쌕쌕’이나 ‘복숭아넥타’ 등 우리와 친숙한 과일음료를 생산하는 업체다. 지난 상반기 매출 152억원 중 150억원이 이와 관련된 부문에서 발생했다. 2008년 삼미식품과의 합병을 통해 음료사업에 뛰어든 이 회사는 2013년 바이오스타코리아(옛 케이내츄럴)가 최대주주로 변경되면서 사명도 ‘알앤엘삼미’에서 네이처셀로 변경하고 줄기세포 관련사업에 눈을 돌리기 시작했다. 네이처셀은 지난해 11월 바이오스타코리아로부터 화장품 판매에 대한 권한을 위임받아 ‘닥터쥬크르’와 ‘라스템스위스’ 2개 브랜드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신 사업을 추진한 가장 큰 이유는 경영악화. 지난 2012년 4억원 영업손실을 기록한 네이처셀은 이듬해 11억원 영업이익을 기록했지만, 2014년 다시 13억원 적자로 돌아섰다. 올 상반기에도 9억원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부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본업이 이처럼 부진한 흐름을 보이는 가운데 네이처셀은 화장품 사업을 점차 확대할 계획이다. 회사 측은 “화장품 사업은 사업초기 단계로 회사 전체 매출에 비해 차지하는 비중이 적은 상태”라며 “중국 면세점 사업과 미국과 멕시코 지역에 공급하는 판매계약을 체결하는 등 유통채널 확대를 통해 매출액을 늘려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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