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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한샘 주식 전문가는 28일 서울 여의도 사학연금회관에서 열린 ‘제6회 웰스투어 in 서울’ 마지막 강연자로 나서 “종목보다는 금리 인상 등에서 비롯된 흐름이 더 중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강연을 통해 주식 투자에 앞서 가장 중요한 것이 “기준금리의 흐름을 읽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전문가는 미국이 내년 1.375%까지 인상할 예정인데, 금리 인상이 현실화되면 국내에서 달러 자산이 빠져나가기 시작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리고 달러 유출을 막기 위해 우리나라 역시 금리를 인상하는 흐름을 보일 텐데, 이때 1300조원을 넘어선 가계부채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고 ‘한국판 서브프라임’, ‘제2의 IMF’가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그는 “가계부채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상황에서 금리가 인상되면 한국판 서브프라임 사태가 발생할 것”이라며 “이러한 사실을 알고 준비를 하면 IMF 당시 현금을 갖고 있던 사람들처럼 행운이 될 것이고, 그렇지 않으면 위기의 희생양이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전문가는 “건설업체나 조선업의 주가가 내려가고 있는 이유는 성장성이 없기 때문”이라며 “안정적 현금흐름을 끌어오는 회사, 즉 성장성이 있는 회사는 위기가 닥쳐도 이겨낼 수 있는 저력이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증시 흐름에 대한 설명에 이어 SK네트웍스(001740)와 신세계(004170) 종목을 관심 있게 지켜봐야 한다고 권유했다.
SK네트웍스의 경우 최근 동양매직을 인수했고 아주렌터카를 인수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데, 이는 SK네트웍스가 이들 회사의 성장성을 산 것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아주렌터카를 사들이면 렌터카 시장이 독과점 시장으로 변하면서 충분한 경쟁력을 갖출 것이라는 설명이다.
다만 국내 증시의 추세적인 하락이 예상되는 시점, 즉 미국이 기준금리를 세 번 인상해 1%를 넘어서고 한국은 기준금리 인상을 망설이고 있는 시점에는 ‘인버스 ETF’ 등 하락장에 베팅할 수 있는 금융상품에 가입할 것을 추천했다.
박 전문가는 “지금은 모든 주식 투자의 포커스를 미국의 금리 인상 시점에 맞춰야 하는 상황”이라며 “미국이 금리를 올릴 때까지 살아남을 만한 종목에 투자하다가 이후엔 반대 방향에 투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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