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철 서울대병원 정형외과 교수는 이날 서울대병원에서 브리핑을 통해 “후보자 차남의 대퇴골(허벅지뼈)과 견골(정강이뼈)에 터널이 있고 금속물이 있는 것이 확인됐다”며 “X레이 촬영 결과 전방십자인대 재건수술을 받은 것이 확실하다”고 밝혔다.
이 교수는 병역 면제 판정에 대해서는 “병무청 소관이라 내가 판단할 문제가 아니다”라면서도 “수술 이전 MRI 사진 검토결과 이 정도면 수술을 받은 것은 매우 정당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 후보자의 차남은 2005년 12월 20일 미국 미시간대학병원에서 전방십자인대 수술을 받은 이후 국내에서 징병신체검사를 받고 5급 판정을 받아 병역이 면제됐다고 주장해 왔다.
다만 서울대 의료진의 설명 과정에서 검증작업이 당초 예고된 MRI 촬영이 아닌 X선 촬영 방식으로 갑자기 바뀐 점을 놓고 논란이 일었다. 이에 따라 서울대병원 측은 이날 중 이 후보자 차남의 MRI 사진을 촬영하기로 했다.
이 후보자는 이날 오전 서울 통의동 금융감독원 연수원으로 출근하면서 기자들과 만나 차남의 병역의혹 공개검증 계획을 밝혔다.
이 후보자는 “기본적으로 국민께 죄송한 생각이 든다”며 “둘 다 보내야 하는데 하나는 보내고 하나는 못 보냈으니까”라고 밝혔다.
또 “한편으로 생각하면 아직 장가도 안 간 자식의 신체부위를 공개하면서까지 내가 비정한 아버지가 됐나, 공직에 가기 위해서 비정한 아버지가 됐나 하는 생각에 마음이 많이 아프다”고 말했다.
이 후보자는 “집사람이 드러누웠다. 이것이 공직의 길인가 하는 생각도 든다”며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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