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레이케미칼 상폐반대 주주모임(주주모임)은 13일 “도레이케미칼의 보유 기술은 국책과제로 선정돼 우리 정부의 지원을 받아 개발된 것”이라며 “일본 기업이 도레이케미칼 지분 100%를 인수하면 국내 특급 기술과 자본이 외국에 유출되는 것과 다름없다”고 밝혔다.
그들은 또 “2013년 인수 당시 상장폐지 가능성에 대해 ‘그런일 없다’고 일축하다가 이를 버젓이 어기는 것은 소액주주를 상대로 사기 행위를 저지르는 것과 다름없다”고 강조했다.
도레이케미칼은 지난 2013년 옛 웅진케미칼을 인수해 사업을 영위해왔고, 최근 국내 상장을 폐지하기로 결정하고 주식 100% 공개 매수에 나섰다. 이에 따라 도레이첨단소재는 86.75%(4022만2777주)의 지분을 확보한 상태다. 다만 상장폐지 요건 기준인 95%는 충족하지 못한 상황이다. 도레이첨단소재는 일본 도레이(TORAY)社가 100% 지분을 갖고 있다.
도레이케미칼 소액주주 모임은 도레이첨단소재의 상폐 방침을 최대한 막겠다고 밝혔다.
도레이첨단소재 관계자는 “도레이케미칼이 현재 보유한 기술이 국책과제가 아니라는 것은 지난 2013년 인수 당시 법원으로부터 확인을 받은 사항이기 때문에 소액주주의 주장은 허위”라며 “보다 앞선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도레이가 기술유출을 한다는 건 어불성설”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또 “경영 상 의사결정 속도를 빠르게 하기 위해 지분을 모두 인수하려는 것일 뿐 ‘먹튀’라는 말은 맞지 않는 말”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