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 차관은 이날 서울 중구 회현동 우리은행 본사에 설치된 이란교역투자지원센터를 방문해 현대자동차(005380), SK이노베이션(096770), 삼성물산(028260) 등 이란 진출기업과 수출입은행, 기업은행, 우리은행 관계자를 만나 이란과의 교역·투자 활성화를 위해 협력을 당부했다.
최 차관은 이 자리에서 “다년간의 제재와 저유가 상황이 겹쳐 이란 경기 회복 속도가 생각보다 느리고 이란시장에서 세계 각국 간 경쟁이 심화돼 이란 바이어들이 구매 결정을 미루고 있다”며 “이란 제재 해제 이후 지난 3개월간의 이란 진출 성과는 당초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유로화 등 국제결제 시스템의 정상화가 지연되고 있는 것도 대(對) 이란 교역과 투자 활성화의 중요한 장애 요인이 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최 차관은 “국제결제 시스템 정상화를 위해 미국과 이란 정부와의 협의를 다양한 경로를 통해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며 “정상화되기 전이라도 우리 정부 자체적으로 시행할 수 있는 조치들은 최대한 즉시 시행해 이란과의 교역 및 투자 활성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와 관련, 정부는 수출 결제대금을 화폐가 아닌 원유 등 실물로 받는 무역거래나 이란에서 원유 등을 수입한 기업이 수입대금을 이란에 보내지 않고 이란에 수출한 다른 국내 기업에 수출대금을 대신해 지급하는 무역거래 등 대안 결제방식을 허용하는 조치를 시행하기로 했다.
한편 최 차관은 현대상선 등 구조조정 기업에 대한 지원책이 있느냐는 물음에 “개별 기업의 구조조정 이슈에 대해 언급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며 “지난해 말 금융위원회가 밝힌 원칙에 따라 구조조정이 추진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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