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찬현 감사원장 "어떠한 외풍도 막아내는 버팀목 되겠다"

  • 등록 2013-12-02 오후 5:59:11

    수정 2013-12-02 오후 6:09:58

[이데일리 피용익 기자] 황찬현 신임 감사원장은 2일 “‘감사에는 성역이 있을 수 없다’는 굳은 결의로 스스로가 어떠한 외풍도 막아내는 든든한 버팀목이 될 것임을 다짐한다”고 밝혔다.

황 원장은 이날 청와대에서 박근혜 대통령으로부터 임명장을 받은 직후 감사원에서 취임식을 갖고 취임사에서 “감사원의 핵심 가치인 독립성과 정치적 중립성을 굳건하게 지켜 나가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황 원장의 취임은 전임 양건 원장의 사퇴 이후 98일만의 장기공백 끝에 가까스로 이뤄진 것이다.

황 원장은 또 “감사원의 독립성과 정치적 중립성이 의심받게 된다면 아무리 훌륭한 감사결과라도 그 신뢰와 권위는 뿌리째 흔들리고 말 것”이라며 “끊임없이 제기되는 독립성에 대한 논란과 이로 인해 감사원의 신뢰와 위상이 흔들리는 악순환의 고리를 이제는 끊어야 할 때”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감사원의 독립성과 정치적 중립성을 확고히 지키기 위해 고쳐야 할 제도와 관행이 있다면 이를 과감히 고쳐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발언은 양 전 원장이 이임하면서 언급한 ‘외풍’을 염두에 둔 것으로 해석된다.

황 원장은 앞으로의 감사 방향에 대해 “첫째 부정부패를 뿌리 뽑고 공직기강을 바로 세워 나가야 한다”면서 “우리나라의 국가청렴도는 계속 하락하는 가운데 공직비리 역시 줄어들지 않고 있다. 국민의 불신과 박탈감을 초래하는 민생비리, 고위직 비리와 구조적인 비리 등은 더이상 발붙이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특히 “공직비리에 대해서는 ‘무관용의 원칙’으로 처벌기준을 한층 더 강하게 적용하고, 관련기관과의 정보공유와 협력을 확대하여 ‘공직비리 대응능력’을 획기적으로 강화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국가발전의 근간인 재정의 건전성을 제고하는데 감사역량을 결집해야 한다”면서 “예산 편성부터 집행에 이르는 전 과정에서 각종 낭비와 누수, 비효율 요인을 제거해 국민의 세금이 헛되이 쓰이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와 함께 “반복된 지적에도 근절되지 않는 공공기관의 방만 경영에 대해서는 특단의 대책이 있어야 하겠다”면서 “방만 경영이 근절되지 않는 근본 원인을 파악해 개선책을 마련하는 한편 반복되는 비위에 대해서는 가중 처벌하고 해당 기관 전체에 실질적인 불이익이 가도록 하는 등 보다 실효성 있는 조치를 강구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황 원장은 직원들에게 “한 차원 높은 전문성과 실력을 갖춘 감사원을 만들어 나가야 한다”면서 “체계적인 교육훈련을 통해 개개인의 전문성을 쌓아 나가는 한편 외부의 전문지식과 경험을 감사운영에 접목해 부족한 부분을 채워 나가야 한다”고 주문했다.

▶ 관련기사 ◀ ☞ 朴대통령, 감사원장·검찰총장·복지장관 임명(상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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