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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양당 원내대표는 서로에 대한 입장 차이만 재확인한 채 회동을 마쳤다. 이에 따라 이날 오후 5시 개의 예정이었던 국회 본회의는 오후 7시 이후로 미뤄지게 됐다.
윤 원내대표는 회동 후 기자들과 만나 “여전히 여야 간 의견 접근을 이루지 못했다”며 “민주당은 박 의장에게 본회의를 열어서 인사 관한 사항뿐 아니라 언론중재법을 포함한 20여개 법안을 모두 처리해달라고 요청했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도 “아직 합의를 하지 못했고, 구체적인 접근을 이룰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라며 “(박 의장은)양당 사이 의사를 절충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민주당은 이날 오후 3시부터 의원총회를 열고 언론중재법과 관련한 토론을 진행하고 있다.
다만 민주당 내에서도 여전히 의견이 분분한 상황이다. 특히 민주당 원로들도 강행처리에 대한 우려를 밝히고 있다. 송 대표는 이날 오전 문희상·임채정·김원기 전 국회의장과 유인태 전 의원 등 당 원로들과 만나 언론중재법과 관련한 의견을 들었다.
고용진 민주당 대변인은 “의장을 지내신 정치 원로와 정치계 원로들을 초청해 송 대표가 고견을 듣는 자리로 마련됐다”며 “(원로들이)언론개혁의 필요성이 있고 국민들도 법에 대해 찬성을 하고 있지만, 지혜롭게 처리했으면 좋겠다, 여러 사람들과 손을 함께 잡고 가는 것이 좋겠다는 취지의 말을 공통적으로 하셨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