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참가자들은 2월 금통위가 기준금리를 8개월 연속 동결할 것으로 보고 있다. 가계부채 문제 외에도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에서 금리를 내릴 경우 외국인 투자자금 유출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앞서 이데일리가 지난 10일 채권시장 전문가 16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15명은 한은이 이번달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이들 가운데 11명은 3월 이후 금리 인하 가능성을 점쳤다. 경제 활성화를 위한 정부의 재정 확대가 한계에 이른 만큼 한은이 통화정책 수단을 꺼내들 수밖에 없을 것이란 관측이다. 아울러 주요국 통화가 약세를 보이고 있는 만큼 환율 유지를 위해서 금리 인하가 불가피하다는 분석도 있다.
이번 금통위에서 일부 위원들이 금리 인하 필요성을 제기할지도 관심이다. 그동안 만장일치로 금리 동결이 결정된 반면 이번 회의에선 소수의견이 나올 가능성이 제기된다.
공동락 코리아에셋투자증권 연구원은 “2월 금통위에서 소수의견 개진을 통한 기준금리 인하의 시그널이 나온 이후 3월 기준금리가 인하될 수 있다”고 말했다.
시장은 소수의견을 곧 금리 인하로 받아들일 가능성이 크다. 실제 한은은 지난해 소수의견을 낸 다음달 금리를 내리곤 했다. 서향미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3월은 1분기 경기 흐름을 어느 정도 확인하고 유럽중앙은행(ECB)이나 중국의 정책 대응을 충분히 본 시기”라면서 “한은이 더 이상 물러서긴 어려울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