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대한항공의 주가는 이날 4만51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지난해 말(4만5100원, 12월 30일 기준)보다 5.2% 하락한 수치다.
수송량이 급증하고, 유가 하락으로 인해 운항원가가 절감돼 업황이 활기를 보이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선뜻 이해하기 어려운 대목이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1월 국제선 여객을 이용한 고객은 538만명으로 역대 1월 중 최대 실적을 기록했고 국내여객과 항공화물 역시 각각 전년대비 15.4%, 4.0% 증가하는 등 항공산업의 분위기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송재학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항공 수송량 호조와 함께 유류비 절감 효과 확대로 항공업계의 1분기 수익성은 상승 흐름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이나 일본 등 가까운 지역에 대한 저가항공사들의 취항이 늘고있고, 외국계 항공사 역시 이 시장으로 진출하고 있는 것이 영향을 끼쳤다는 것이다.
실제로 국제여객에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020560)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 2014년 1월 53.1%에서 2015년 1월 48.7%로 4.4% 포인트 감소했다. 반면 저가항공사(13.8%)와 외국계 항공사(37.4%)의 점유율은 각각 1.3% 포인트, 2.9% 포인트 늘어났다. 국내여객에서도 저가항공사의 비중이 46.7%에서 53.8%로 늘어나는 모습을 보이고 있고,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차지하는 비중은 53.3%에서 46.2%로 줄었다.
이에 따라 저가항공사 관련 주가는 연말 대비 상승세를 보였다. 티웨이항공을 자회사로 둔 티웨이홀딩스(004870)의 주가는 연말보다 18.7% 상승했고, 제주항공을 둔 AK홀딩스(006840)는 15.4% 상승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저가항공사 에어부산을 둔 효과로 10.6% 상승하며 선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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