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만회' 진실게임 점입가경..靑 "만남은 없었다"

  • 등록 2014-12-02 오후 5:40:54

    수정 2014-12-02 오후 5:40:54

[이데일리 피용익 기자] ‘국정농단’ 논란의 중심에 있는 정윤회씨와 이재만 청와대 총무비서관의 커넥션이 조금씩 베일을 벗고 있다. 정씨의 국정개입 관련 보고서 작성을 지시했던 조응천 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과 정 씨가 각각 2일 언론과 한 인터뷰를 통해서다. 박근혜 대통령은 전일 수석비서관회의에서 ‘만만회(박지만·이재만·정윤회)’를 언급하며 “근거 없는 얘기”라고 실체 자체를 부인했지만, 적어도 이들 가운데 두 명이 수시로 전화를 주고받는다는 사실은 확인됐다.

조 전 비서관은 이날자 조선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정씨가 지난 4월 이 비서관과 통화한 사실을 폭로했다. 정씨가 당시 시사저널 보도와 관련해 조 전 비서관에게 전화를 걸었으나 받지 않자 이 비서관을 통해 연락을 취했다는 것이다. 그는 “4월11일 퇴근길에 이 총무비서관이 전화를 걸어와 ‘(정윤회씨) 전화를 좀 받으시죠’라고 했다”고 밝혔다.

정씨도 이날 YTN에 보도된 인터뷰에서 당시 이 비서관과 통화한 사실을 인정했다. 그는 “이번 (청와대 문건 유출) 사건이 터지고 (이 비서관과) 통화했다”며 최근까지도 연락을 주고받았음을 시사했다. 아울러 이 비서관과 함께 ‘문고리 3인방’으로 알려진 안봉근 청와대 제2부속비서관과 통화를 한 사실도 전했다.

청와대도 정씨와 이 비서관의 전화통화 사실은 확인했다.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정윤회씨 말 그대로다”라고 인정했다. 민 대변인은 그러면서도 “다시 말하지만, 만남은 없었다고 한다”고 강조했다.

정씨와 조 전 비서관의 잇단 언론 인터뷰는 ‘비선 실세’의 국정개입 의혹을 더욱 증폭시키고 있는 모습이다.

조 전 비서관은 유출된 문건의 내용에 대해 “6할 이상 사실”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정씨는 “이재만·정호성·안봉근 비서관 등 10명과 회동한 사실이 없다”며 “문건 내용이 사실이 아닌 만큼 적극 대응하겠다”고 반박했다.

청와대는 검찰 수사를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민 대변인은 조 전 비서관 등의 인터뷰 내용에 대해 “검찰수사를 앞둔 본인들의 갖가지 주장들”이라고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이어 “고소인들은 통화내역 제출을 포함해 검찰 수사에 적극 협조할 것”이라며 “조 전 비서관도 바깥에서 언론을 통해 일방적인 주장을 펼칠 것이 아니라 검찰에서 진실을 밝히는 데 협조하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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