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더?"…높아지는 '황제주'에 대한 기대감

주요 증권사, 아모레퍼시픽 목표주가 400만원대로 상향
중국 시장에서의 경쟁력 기대
  • 등록 2015-04-09 오후 3:23:24

    수정 2015-04-09 오후 3:27:03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황제주’ 아모레퍼시픽(090430)에 대한 기대감이 날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시장에서의 고성장이 기대된다는 점 때문인데, 이에 따라 증권사들이 아모레퍼시픽의 목표주가를 400만원 이상으로 상향 조정하고 있다.

9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의 이날 주가는 전날보다 소폭(0.72%) 하락한 329만6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주가는 보합권에 머물렀지만, 아모레퍼시픽에 대한 증권가의 기대는 뜨겁다. 한국투자증권은 이날 아모레퍼시픽에 대해 해외 시장에서 고성장을 이어갈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370만원에서 420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대신증권(003540)도 목표주가를 300만원에서 400만원으로 대폭 높였다.

지난달 말 교보증권(030610)이 처음으로 아모레퍼시픽의 목표주가를 400만원대로 제시한 이후, 주요 증권사들이 목표주가를 400만원대로 높이는 양상이다.

이들 증권사가 아모레퍼시픽을 높게 평가하고 있는 이유는 중국 시장에서의 매출이 확대될 것으로 판단하기 때문이다.

박신애 대신증권 연구원은 “향후 10년간 중국 기초 및 색조 화장품 시장은 연평균 8.9% 성장할 것으로 기대되는데 반해 아모레퍼시픽의 중국 판매액은 같은 기간 연평균 24.5%씩 성장할 것”이라며 “이를 반영한 아모레퍼시픽의 중국 시장 점유율은 2020년 7.6%에서 2025년 11.7%까지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 연구원은 또 “아모레퍼시픽의 중국 법인 매출은 앞으로 5년간 연평균 32%씩 성장할 전망”이라며 “마몽드와 라네즈, 설화수 등 자기만의 정체성을 확보한 완성도 높은 대표 브랜드들의 성장도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나은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중국 화장품 시장에서 피부관리 관련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고 성장 속도도 빨라 피부관리가 주력인 아모레퍼시픽이 강점을 갖고 있다”며 “로레알·시세이도·메리케이 등 글로벌 경쟁사와 비교했을 때 충분한 경쟁력이 있다”고 평가했다.

중국 관광객이 늘어난 데 따른 면세점 채널에서의 매출 확대도 고무적이다.

황어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춘절 효과로 2월 중국인 입국자 수가 전년대비 58.4% 증가했고, 1월 말부터 시행됐던 1인당 매입 개수 제한 해제 정책은 3월까지 지속됐다”며 “이에 따라 1분기 면세점 매출은 전년대비 120% 증가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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