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ADT캡스 대주주인 칼라일그룹과 매각주간사 모건스탠리가 이날 진행한 본입찰에 영국계 PEF CVC캐피털파트너스가 참여했다. 호주 인프라 운용사 맥쿼리 역시 본입찰 서류를 제출할 예정이다.
매각 대상은 칼라일그룹이 보유하고 있는 지분 100%다. 칼라일은 지난 2014년 미국 타이코로부터 약 2조원을 들여 ADT캡스를 인수한 바 있다. 당시 ADT캡스의 상각전 영업이익(EBITDA)은 약 1700억원 수준으로, 약 12배 수준의 가치가 매겨졌다. 2016년 EBITDA가 2500억원 수준인 만큼 비슷한 평가를 내린다면 매각가는 3조원에 육박할 전망이다.
맥쿼리 역시 국내 법무법인과 회계법인을 자문사로 선임하면서 일치감치 인수전에 참여할 준비를 마쳤다. 신한은행을 비롯해 복수의 금융사와 인수금융에 관한 협의도 진행하고 있다. 맥쿼리는 국내 휴게소와 폐기물업체 등 다양한 분야의 인프라 산업에 투자하고 있다. 여기에 보안 인프라를 보유한 ADT캡스 인수로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하겠다는 청사진을 그리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IB업계 관계자는 “맥쿼리는 이미 인수금융을 사실상 확보하면서 인수전 참여 준비를 마친 상황”이라며 “현 상황에서 본입찰을 참여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