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은 이날 독일 통일과 자유의 상징인 베를린 장벽 유적 ‘이스트사이드 갤러리’와 ‘DMZ-그뤼네스 반트 사진전’을 찾은 후 이 같이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 장소는 많은 사람들에게 비극과 절망을 느끼게 하는 장소였는데 독일 통일이 이뤄짐으로써 희망과 긍지의 장소로 바뀌었다”며 “분단의 아픔을 씻고 통일과 자유의 상징이 된 장소에서 우리 DMZ 전시가 열리게 된 것이 참으로 뜻깊게 여겨진다”고 덧붙였다.
‘그뤼네스 반트’는 옛 동서독간의 접경지대를 지칭하는 말로 우리의 비무장지대(DMZ)에 해당되는 공간이다. 통독 후 지금은 전역이 생태공원으로 복원돼 있다.
카니 알라비 이스트사이드 갤러리 예술가협회장이 “이곳처럼 한국의 DMZ에서도 전시를 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하자 박 대통령은 “그런 날이 오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청와대 측은 박 대통령의 사진전 방문에 대해 “분단의 아픔과 고통을 극복하고 한반도에 진정한 평화를 이룩함으로써 우리의 DMZ도 독일의 그뤼네스반트와 같은 새로운 통일시대의 상징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