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인사이드]성과연봉제 도입, 당국과 노조 사이에 낀 금융협회

  • 등록 2016-06-07 오후 4:28:04

    수정 2016-06-07 오후 4:28:04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금융권에 이어 은행연합회 등 각 금융협회도 성과연봉제 도입에 나섰다.

하지만 성과연봉제 도입의 전제조건인 객관적인 평가기준 마련이 어려워 다른 금융사들처럼 노조와의 갈등으로 내홍을 겪고 있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손해보험협회 등 일부 금융협회는 내부적으로 성과연봉제 도입에 대한 사전 작업에 돌입했다. 임종룡 금융위원장이 지난 2일 “모든 금융권으로 성과연봉제를 확산해 금융개혁을 환수하겠다”고 밝힌 데 따른 후속조치다. 이에 따라 현재 팀장 이상급의 직원에게만 적용되고 있는 성과연봉제를 전 직원으로 확대하는 방안이 논의중이다. 금융협회 관계자는 “당국으로부터 직접적인 압박이 있었던 것은 아니지만, 내부 경쟁력 확보 차원에서 성과연봉제 도입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금융협회는 업계의 의견을 당국에 전달하고 당국의 정책을 업계 실정에 맞게 조율하는 역할을 맡고 있어 당국의 눈치를 볼수밖에 없다. 당연히 금융당국이 의욕적으로 추진하는 성과연봉제 도입에 보조를 맞추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

하지만 협회 내부에선 볼멘소리가 나온다. 금융협회는 일반 금융사와는 달리 직원 대부분이 성과측정이 애매한 후선 지원업무를 맡고 있어 적절한 평가가 어렵다기 때문이다.

금융협회 관계자는 “성과연봉제를 전체적으로 적용하려면 평가 체계에 대한 공정성이 담보돼야 하는데, 평가 측청이 어려운 지원 부서가 대부분이어서 어려움이 크다”며 “민간에서 선출된 협회장들 역시 협회에 합류한 뒤 실상을 알고 난 후에는 성과주의 도입에 난색을 표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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