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피용익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29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 페이지의 커버 사진을 변경, 세월호 희생자에 대한 애도를 표했다.
박 대통령의 페이스북 커버 사진은 검은 바탕에 흰 글씨로 “가족, 친지, 친구를 잃은 슬픔과 고통을 겪고 계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위로를 드립니다”라고 적혀 있다. 글의 오른편엔 국화 한 송이 그림이 있다.
지금까지 박 대통령의 페이스북 커버 사진에는 투자활성화복으로 불리는 빨간 재킷을 입고 회의에 참석해 활짝 웃는 모습이 담겨 있었다.
앞서 박 대통령은 이날 국무회의에서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 처음으로 대국민 사과를 했다. 박 대통령은 “국민 여러분께 죄송스럽고 마음이 무겁다”며 “사전에 사고를 예방하지 못하고 초동대응과 수습이 미흡했던 데 대해 뭐라 사죄를 드려야 그 아픔과 고통이 잠시라도 위로를 받으실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밝혔다.
국무회의 직전에는 경기 안산 화랑유원지에 마련된 ‘세월호 사고 희생자 정부 합동분향소‘를 찾아 조문했다. 박 대통령은 이 자리에선 “반드시 안전한 나라를 만들어서 희생된 모든 게 절대 헛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박 대통령은 사고 수습이 마무리되고 재발 방지책이 마련된 뒤 기자회견 등의 형식을 통해 재차 대국민 사과를 포함한 입장 발표를 할 것으로 관측된다.
| (사진=박근혜 대통령 페이스북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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