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현 청와대 홍보수석은 이날 춘추관에서 발표한 논평을 통해 “홍익표 의원의 ‘귀태(鬼胎)’ 발언 등 그동안 야당의 막말과 폭언이 한두번이 아니었는데 오늘 마침내 양승조 의원이 대통령에 대해서 암살의 전철을 밟을 수 있다고 하는 것은 언어살인과 같다”며 “양승조 최고위원의 발언은 대통령에 대해 위해를 선동 조장하는 무서운 테러라고 본다”고 밝혔다.
그는 격앙된 목소리로 “박 대통령은 어머니를 흉탄에 잃었고, 또 아버지마저 흉탄에 잃었다. 대통령 자신 또한 테러를 당해서 목숨을 잃을 뻔 했던 분”이라며 “아무리 반대를 하고 아무리 미워한다해도 이런 분의 가슴에 이런식으로 대못을 박지는 말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보통사람의 경우에도 그런 말을 해서는 안 된다. 하물며 3선의 변호사이고 민주당 최고위원이란 분이 대통령에게 이렇게 말을 했다는 것은 정말 국가와 국민에 대한 모독이고 말 그대로 국기문란이고 이 자체가 민주주의에 대한 무서운 도전이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민주당 당 최고당직자라는 분이 공식석상에서 현직 대통령에게 흉탄에 돌아가신 아버지의 전철을 밟을 것이라고 이렇게 말한 것은 도저히 용서할 수 없는 말”이라면서 “정말 야속한 말이다. 이것은 어떻게 보면 대통령을 이렇게 무너뜨리고 나라를 무너뜨리고, 그래서 나라를 망가뜨리겠다는 의도를 갖고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대선 불복에 대한 입장과 양승조 최고위원의 대통령 암살 가능성 발언에 대해 입장을 밝혀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민주당은 더 이상 국민의 예산을 볼모로 한 정쟁을 접고 진정으로 국민을 위한 민생을 위한 길에 나서줄 것을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이 수석은 이날 논평을 시작하면서 “최근 대통령에 대해서 사퇴, 하야, 심지어는 오늘 정말 무서운 얘기까지 듣고 오후 내내 정말 마음이 편치 않았다. 많이 무거웠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양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박 대통령에 대해 “박정희 대통령 중앙정보부라는 무기로 공안통치와 유신통치를 했지만 자신이 만든 무기에 의해 자신이 암살당하는 비극적 결과를 예상하지 못했을 것이다. 국정원이라는 무기로 신공안통치와 신유신통치로 박정희 대통령의 전철을 밟을 수 있다는 국민의 경고를 새겨들어야 할 것”이라고 말해 대통령 암살 선동 논란이 일었다.
앞서 장 의원은 지난 8일 성명서를 통해 “부정선거 대선결과 불복을 선언한다”며 박 대통령의 사퇴를 촉구해 정치권에 파장을 일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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