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감]코스피, 기관 매수에 1960선 회복..外人은 또 팔아

기관 나흘간 1조5708억 순매수, 외국인은 26일째 '팔자'
전자업종 제외 대부분 업종 상승세
  • 등록 2015-09-10 오후 3:20:11

    수정 2015-09-10 오후 3:20:11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코스피가 나흘째 이어지는 기관의 매수세에 힘입어 1960선까지 올라섰다. 다만 외국인의 ‘팔자’ 행렬은 계속돼 26거래일 연속 매도세를 보이며 역대 두 번째 기록을 또 다시 경신했다.

10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7.91 포인트, 1.44% 오른 1962.11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틀째 상승세다.

지난 9일(현지시간) 미국 증시는 하락 마감했다.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전일보다 1.45% 하락한 1만6253.57을 기록하며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과 나스닥종합지수도 내림세를 보였다. 유가 하락에 따른 매도 압력과 기준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가 다식 부각된 것으로 풀이된다. 국제유가는 공급 과잉 우려에 4% 가량 급락했고, 중국 증시는 10일 현재 0.47% 하락한 상태다.

이날 코스피는 미국 증시의 약세와 함께 하락 출발했다. 미국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재차 부각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난 7일부터 나흘간 1조5708억원을 사들인 기관의 행보에 소폭 상승 마감했다.

이날 기관은 5900억원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반면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2336억원, 3797억원 순매도했다. 특히 외국인은 역대 두 번째 연속 순매도 기간을 26일로 늘렸다.

프로그램에서는 차익거래 232억원 매수 우위, 비차익거래 4934억원 매수 우위 등 총 5166억원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대형주와 중형주·소형주는 각각 1.24%, 2.06%, 1.88% 오르는 등 대부분 종목이 상승했다. 업종별로는 건설업이 3.54% 오르며 두드러진 상승세를 보였고, 전기가스업과 기계업종, 섬유·의복 업종이 3%대 강세로 마감했다. 또한 유통업과 보험, 의료정밀, 은행업도 오르는 등 대부분 업종이 상승했다. 반면 전기·전자업종 만이 유일하게 0.83%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삼성전자(005930) 등을 제외하곤 대부분 올랐다. 대장주 삼성전자는 1.13% 내린 113만4000원으로 거래를 마감했고, SK하이닉스(000660)도 0.14% 내리며 전자업종이 대부분 약세를 보였다. 반면 한국전력(015760)제일모직(028260), 아모레퍼시픽(090430)은 3%대 강세를 보였고, 삼성에스디에스(018260)도 2%대 오름세를 기록했다. 또한 현대차(005380)기아차(000270), 현대모비스(012330) 등 자동차업종도 소폭 상승했다.

개별 종목 별로는 동부건설(005960)이 매각 흥행 기대감에 닷새째 상한가를 기록했고, 동부제철(016380)도 가격제한폭까지 상승했다. 또한 신성통상(005390)은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는 소식에 상한가를 기록했다. 반면 1조2000억원의 유·무상증자를 결정한 미래에셋증권(037620)은 17.82% 급락했다. 이 밖에 신한지주(055550)삼성생명(032830), SK(034730) 등은 올랐고, NAVER(035420)아모레G(002790) 등은 내렸다.

이날 거래량은 4억5573만주, 거래대금은 5조3967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6개를 포함해 632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없이 176개 종목이 내렸다. 58개 종목은 보합으로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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