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 이사장은 한국의 대표적 벤처 신화 주역이다. 경북 고령 출신으로 동양공고와 인하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한 후 1986년부터 유럽 반도체회사인 ASM의 국내법인인 한국ASM에서 근무했다. 이곳에서 10년 가까이 반도체장비에 대한 연구에 매달린 끝에 1993년 주성엔지니어링을 설립했다.
그러나 주성엔지니어링이 대표적인 중견 벤처기업으로 자리잡기까지는 우여곡절이 많았다. 회사 설립 초기 삼성전자에 장비를 납품하면서 급성장의 발판을 마련했지만, 납품비리 의혹으로 계약이 해지되며 위기를 맞았다. 결국 결백이 밝혀졌지만 재계약은 이뤄지지 않았고, 2001년에는 부도 위기를 맞기도 했다.
그는 지난 2013년 2월 박근혜정부 출범과 함께 중소기업청장에 내정되기도 했다. 사상 첫 기업인 출신의 중기청장으로 기대를 모았으나 본인이 소유한 주성엔지니어링의 보유지분 처리 문제가 불거지면서 임명 전 사퇴했다.
벤처기업협회 회장을 역임했으며, 현재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 이사, 국가과학기술심의회 위원(대통령 자문), 공공기관운영위원회 위원,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이사, 한국무역협회 부회장 등을 맡고 있다. 한국청년기업가정신재단을 설립해 창조경제와 기업가정신 확산에도 힘쓰고 있다.
청년희망재단은 재단 이사로는 김대환 노사정위원장과 김동만 한국노총 위원장, 박병원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이기권 고용부장관 등 노사정 대표 4명과 류철균(필명 이인화) 이화여대 교수, 장의성 한성대 교수를 선임했다. 재단은 청년희망펀드에 기부된 재원을 활용해 청년희망아카데미 사업에 착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