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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수사의 주요 대상은 성착취물을 제작·유포한 3건이다. ‘갓갓’이라는 닉네임의 사용자가 운영한 것으로 알려진 n번방, ‘박사’ 조주빈이 운영한 ‘박사방, ’로리대장태범‘이라는 닉네임의 사용자가 운영한 것으로 알려진 ’프로젝트 N방(Project N방)‘ 등이다. 여기에 해당 대화방 등에서 나온 동영상을 재유포한 5건도 수사하고 있다. 이외에도 다른 불법 성영상물 유포 범죄 90건에 대해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검거된 피의자 140명 중 10대가 무려 25명이 포함됐고, 20대는 78명, 30대는 30명, 40대는 3명에 달한다. 4명은 구체적인 신원을 파악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검거된 피의자들 중엔 여러 사건의 범죄에 중복되는 경우가 많아 방별로 몇 명인지 정확하게 파악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조주빈 측 변호인이 지난 1일 언급한 박사방 공동운영자 ‘붓다’·‘사마귀’·‘이기야’ 중 2명은 이미 검거해 수사를 진행하고 있고, 나머지 한 명도 추적 중이다.
다만 조주빈의 자택에서 확보한 아이폰 등 휴대전화 2대에 대한 분석 작업은 아직 진행 중이고, 텔레그램의 협조도 쉽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인터폴 등을 통해 텔레그램의 본사 등을 추적하고 있다”며 “조주빈의 휴대전화는 아직 디지털포렌식을 위한 작업을 진행 중이고, 보안성이 얼마나 강한가에 따라 걸리는 시간이 다를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경찰은 n번방을 이용한 남성을 폭로하겠다고 나선 ‘텔레그램 자경단’에 대해서도 수사에 나설 계획이다. 무분별한 개인정보 침해를 비롯해 그 과정에서 n번방에 공유된 피해 동영상이 언급되는 경우가 있어 2차 피해까지 있을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경찰 관계자는 “(자경단의 활동은)개인정보 침해 소지가 굉장히 많다”며 “이와 관련해 2차 피해가 발생하는 부분도 있기 때문에 수사도 진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