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북한 문제, '퍼주기식' 해결 결코 없다"(종합)

언론사 편집·보도국장 오찬간담회서 밝혀
  • 등록 2013-04-24 오후 7:41:09

    수정 2013-04-24 오후 7:47:07

[이데일리 피용익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24일 개성공단 폐쇄 등 북한을 둘러싼 문제에 대해 “조속히 해결되기 바라지만 과거와 같이 퍼주기 식의 해결은 있을 수 없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이데일리를 비롯한 언론사 편집·보도국장들과 오찬간담회를 가지면서 이 같이 말하고 “북한이 국제사회의 책임있는 일원이 되도록 하는 방향으로 우리가 노력해야지, 퍼주기를 한다거나 적당히 넘어가는 일은 새 정부에서 결코 있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또 “북한의 도발에 대해서는 단단히 대가를 치르게 하겠다. 핵은 용납할 수 없다는 원칙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대화의 창구는 항상 열어 놓고 대화를 할 수 있는 노력은 계속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다만 “비정상적인 방법으로 어떻게 해서든지 대화를 위한 대화를 하면 원칙이 무너지고 더 비정상적으로 갈 수 밖에 없다. 벼랑끝 협박 위협하면 뭘 주고 조금 있다가 또 그러고 이런 악순환은 끊어야 정상이 될 것 아니겠느냐”고 역설했다.

이와 관련, 박 대통령은 다음달 방미 기간 중 동북아평화협력구상을 논의할 것이라는 계획도 밝혔다. 박 대통령은 “미국을 포함해서 동북아 여러 나라들이 다자간 협력 구상을 갖고 서로 협력해서 할 수 있는 일들이 있다”며 기후변화, 테러 대응, 원전 안전문제 등을 언급했다.

일본의 우경화 움직임에 대해선 “주변 국가들, 국제사회와 어떻게 조화롭게 협력해 나가고 서로 돕느냐 하는 것이 국가 발전의 근간”이라며 “우경화가 계속되면 동북아, 아시아 여러 국가들과의 관계도 굉장히 어려워지지 않겠는가. 이는 정말로 일본으로서도 바람직한 방향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박 대통령은 한·미 원자력협정이 2년 연장된 것에 대해 “새 정부 들어 짧은 시간에 원하는 방향으로, 호혜적, 선진적으로 하기에는 시간이 부족하고 견해 차도 있었기 때문”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좀 더 선진적이고 한미동맹을 강화하는 쪽으로 가도록 얘기가 됐기 때문에 의미있는 진전도 있었다는 말씀도 드린다”고 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박 대통령 개인에 대한 질의와 응답도 오갔다. 박 대통령은 자신이 외국어를 잘 하게 된 배경에 대해 “학교 다니던 시절에 시간을 짬짬이 내서 외국어 공부를 하고, 또 어머니가 돌아가신 후에 퍼스트레이디 역할 대신 하면서 많은 외국 손님을 만났을 때 그것을 유용하게 썼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학교 다니던 시절에 외국어를 열심히 했던 것이 참 잘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국정 지지도에 대한 보도를 보느냐는 질문에는 “언론의 칼럼도 보고, 기사도 보고, 요즘 인터넷 들어가보면 기사 밑에 또 여러 가지 평을 한 글도 있고, 볼 게 엄청나게 많다”며 “그런 것이 다 하나의 국민들의 생각이다(라고 생각하고) 다양한 생각들을 균형 있게 살펴보고 있다”고 답했다.

이날 오찬간담회에는 성항제 이데일리 편집국장을 비롯한 언론사 편집·보도국장 46명이 참석했다. 청와대에서는 허태열 비서실장, 유민봉 국정기획수석, 이정현 정무수석, 주철기 외교안보수석, 이남기 홍보수석 등이 배석했다.

박근혜 대통령이 24일 청와대에서 열린 언론사 편집국장 오찬간담회에 앞서 성항제 이데일리 편집국장과 악수를 하고 있다.(사진제공=청와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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