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감]코스피, 환율 하락 여파에 약세…수출株↓

원·달러 환율, 세 달 만에 1120원대로 하락
자동차 관련주 일제 약세
외국인 560억 '팔자', 기관 303억 '사자'
  • 등록 2015-10-16 오후 3:23:46

    수정 2015-10-16 오후 3:23:46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코스피가 원·달러 환율 하락으로 인해 소폭 하락했지만, 제약업종의 강세로 2030선은 지켜냈다.

16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01포인트, 0.15% 하락한 2030.26에 장을 마감했다. 현대차(005380)·기아차(000270) 등 수출주를 중심으로 한 대형주의 하락세가 두드러졌고, 외국인 매도가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지난 15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기준금리 인상 지연 기대감에 상승했다.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전일보다 1.28% 오른 것을 비롯해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와 나스닥 종합지수는 모두 1%대 상승세를 보였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 11월물 선물 가격은 원유재고 증가가 영향을 끼치며 0.6% 하락했고, 브렌트유는 0.9% 하락했다. 경기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에 전일 2.3% 상승한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1% 수준의 오름세를 기록하고 있다.

이날 글로벌 증시 강세와 함께 상승 출발한 코스피는 세 달 만에 1120원대로 떨어진 원·달러 환율의 영향으로 하락 반전했다. 이후 2030선을 오르내리다 2030포인트를 살짝 웃돈 수준에서 마감했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125.00원에 거래를 시작해 1.1원 내린 1129.1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수급 측면에서는 외국인의 ‘팔자’가 가장 큰 영향을 끼쳤다. 이날 외국인은 560억원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반면 기관과 개인은 각각 303억원, 53억원 순매수해 지수의 추가 하락을 막았다. 프로그램 매매에서는 차익거래 151억원 매수 우위, 비차익거래 681억원 매수 우위 등 총 832억원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코스피 대형주는 이날 0.23% 내리며 장 하락을 주도했고, 중형주와 소형주는 0.11%, 0.20% 올랐다. 업종별로는 등락이 엇갈렸다. 의약품업종이 2.55% 오르며 두드러진 상승세를 보였고, 전기가스업과 의료정밀 업종이 1%대 안오름세를 보였다. 반면 운수장비와 섬유·의복 업종이 1.6% 하락하며 부진한 흐름을 기록했고 건설업과 운수창고 업종도 1.4% 내림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대부분 내렸다. 특히 현대차(005380)가 0.93% 내린 16만1000원을 기록한 것을 비롯해 현대모비스(012330)기아차(000270)도 1.68%, 2.77% 내리는 등 자동차 관련주가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였다. 또한 대장주 삼성전자(005930)SK하이닉스(000660)도 각각 0.32%, 1.77% 내렸다. 반면 한국전력(015760)아모레퍼시픽(090430)은 각각 1.58%, 1.63% 오르며 강세를 보였다.

개별종목별로는 한미사이언스(008930)가 9.33% 오르고 한독(002390)한미약품(128940) 등도 7% 안팎의 강세를 보이는 등 제약 관련 종목이 오름세를 기록했다. 또한 삼양사(145990)가 M&A 효과에 대한 기대감에 1.41% 오르는 등 8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반면 현대글로비스(086280)는 4.35%, 현대위아(011210)는 3.01% 내리는 등 자동차 관련주가 하락했고, 전일 급등세를 보였던 신원우(009275)·성신양회우(004985)·태영건설우(009415) 등은 15% 이상 급락하며 상승분을 반납했다. 이 밖에 삼성생명(032830)·신한지주(055550)·NAVER(035420) 등은 올랐고, SK텔레콤(017670)은 내렸다.

이날 거래량은 5억4202만주, 거래대금은 4조6160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2개를 포함해 361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없이 433개 종목이 내렸다. 76개 종목은 보합으로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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