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01포인트, 0.15% 하락한 2030.26에 장을 마감했다. 현대차(005380)·기아차(000270) 등 수출주를 중심으로 한 대형주의 하락세가 두드러졌고, 외국인 매도가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지난 15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기준금리 인상 지연 기대감에 상승했다.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전일보다 1.28% 오른 것을 비롯해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와 나스닥 종합지수는 모두 1%대 상승세를 보였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 11월물 선물 가격은 원유재고 증가가 영향을 끼치며 0.6% 하락했고, 브렌트유는 0.9% 하락했다. 경기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에 전일 2.3% 상승한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1% 수준의 오름세를 기록하고 있다.
이날 글로벌 증시 강세와 함께 상승 출발한 코스피는 세 달 만에 1120원대로 떨어진 원·달러 환율의 영향으로 하락 반전했다. 이후 2030선을 오르내리다 2030포인트를 살짝 웃돈 수준에서 마감했다.
수급 측면에서는 외국인의 ‘팔자’가 가장 큰 영향을 끼쳤다. 이날 외국인은 560억원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반면 기관과 개인은 각각 303억원, 53억원 순매수해 지수의 추가 하락을 막았다. 프로그램 매매에서는 차익거래 151억원 매수 우위, 비차익거래 681억원 매수 우위 등 총 832억원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코스피 대형주는 이날 0.23% 내리며 장 하락을 주도했고, 중형주와 소형주는 0.11%, 0.20% 올랐다. 업종별로는 등락이 엇갈렸다. 의약품업종이 2.55% 오르며 두드러진 상승세를 보였고, 전기가스업과 의료정밀 업종이 1%대 안오름세를 보였다. 반면 운수장비와 섬유·의복 업종이 1.6% 하락하며 부진한 흐름을 기록했고 건설업과 운수창고 업종도 1.4% 내림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대부분 내렸다. 특히 현대차(005380)가 0.93% 내린 16만1000원을 기록한 것을 비롯해 현대모비스(012330)와 기아차(000270)도 1.68%, 2.77% 내리는 등 자동차 관련주가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였다. 또한 대장주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도 각각 0.32%, 1.77% 내렸다. 반면 한국전력(015760)과 아모레퍼시픽(090430)은 각각 1.58%, 1.63% 오르며 강세를 보였다.
이날 거래량은 5억4202만주, 거래대금은 4조6160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2개를 포함해 361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없이 433개 종목이 내렸다. 76개 종목은 보합으로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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