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은 이날 경기 안성 팜랜드를 방문해 농업 미래성장 대토론회를 주재하면서 “지금 이 순간이 ‘우리 농업과 농촌을 한 단계 더 도약시키느냐, 아니면 추락하느냐’를 결정짓는 골든타임”이라고 강조했다.
또 “저는 오래 전부터 ‘농업은 미래성장산업’이라고 확신해왔다. 농업에 생명공학(BT) 등 첨단 과학기술을 접목하고, 정보통신기술(ICT)이 결합된 ‘스마트 팜’을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특히 한·중 FTA 타결과 관련, “농업인 여러분과 긴밀히 소통하면서 농업 분야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FTA를 수출기회로 적극 활용해야 한다”고 농업인들에게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아울러 농업 가공·유통·판매 등 2·3차 산업을 융복합해서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6차산업화를 제안하면서 “농업과 다른 산업의 융복합을 가로막는 규제들을 과감히 철폐해야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토론회에 앞서 CJ제일제당은 농업인들과 공동출자 방식으로 종자주권 확보를 위한 농업회사 설립 상생협약을, 아모레퍼시픽은 보성, 하동, 제주의 주요 농가와 공동출자방식으로 차수출조합을 설립하는 상생협약을 체결했다. 또 롯데마트와 농축산연합회 및 농식품법인연합회는 농식품 수출 확대를 위한 상생협약을 맺었다.
안성 팜랜드는 박 대통령의 아버지 박정희 전 대통령이 독일의 낙농기술에 감탄해 1969년 설립한 국내 첫 젖소목장인 ‘한독목장’이 모태다. 2010년 내부 시설을 보완해 2012년 ‘즐거운 체험목장’을 슬로건으로 내걸고 현재 이름으로 바꿔 개장했다.
박 대통령은 45년 전 한독목장 준공을 앞두고 방문했던 기억을 떠올리면서 “온 가족이 농업과 농촌을 체험하고 관광도 할 수 있는 6차산업 명소로 발전하고 있는 모습을 보니 감회가 깊다”고 말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