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watch] 朴대통령 SNS는 여전히 불통

  • 등록 2014-01-13 오후 5:11:53

    수정 2014-01-13 오후 5:11:53

[이데일리 피용익 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새해 들어 기자회견과 신년인사회 등을 통해 ‘소통’을 강화하고 있는 반면 국민과의 직접 소통 통로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수개월째 이용하지 않고 있어 궁금증을 낳고 있다.

박 대통령의 가장 최근 트윗은 지난해 7월27일 강원창작개발센터로부터 선물받은 석고인형에 대한 소개 글과 사진이다. 박 대통령은 “저를 많이 닮은 것 같아 석고인형을 제작하시는 분들의 솜씨가 대단하게 느껴집니다. 선물 감사합니다”라고 적었다.

박 대통령의 페이스북 타임라인에 마지막으로 올라온 글은 지난해 8월25일 대구의 7살 학생한테서 받은 편지와 그림을 소개하는 내용이다. 박 대통령은 “장래 꿈이 대통령인 희주학생이 편지와 예쁜 그림을 보내왔네요. 책읽기도 열심히 하고, 영어, 중국어 공부도 열심히 해서 원하는 꿈을 이루길 바라며...”라고 썼다.

그러나 이후 박 대통령은 트위터와 페이스북에 새로운 글이나 사진을 올린 적이 없다.

박 대통령은 지난 2012년 대선 기간 동안 트위터와 페이스북을 활발하게 이용했다. 지난해 2월25일 취임 후에도 종종 SNS에 소소한 일상을 전하며 국민과 소통했다. 6월부터는 페이스북을 직접 관리했다. 여름 휴가 기간에는 ‘저도의 추억’ 사진으로 화제가 되기도 했다.

특히 청와대는 지난해 8월 초까지만 해도 박 대통령의 SNS 영향력을 숫자로 보여주는 클라우트(Klout) 지수가 82라고 소개하고, 이는 청와대는 물론 주요 기업, 유명인 등의 SNS보다 높은 수준이라고 홍보했다. 그러던 중 박 대통령이 갑작스럽게 SNS 활동을 멈춘 것이다.

물론 박 대통령이 SNS에 발길을 끊은 가장 큰 이유는 바쁜 국정운영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박 대통령은 지난해 8월 이후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 행보에 전념했다. 또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비롯한 다자외교와 동남아시아, 서유럽 순방이 이어졌다. 복지공약 후퇴 논란과 국가정보원의 대선 개입 의혹, 철도노조 파업 등 굵직한 사회 이슈도 끊이지 않았다.

다만 박 대통령이 여러가지 논란 속에서 SNS를 적극 활용했더라면 ‘소통’에 대한 국민의 갈증은 어느정도 해소될 수 있었을 것이란 지적도 있다. 13일 현재 박 대통령의 트위터 팔로워는 36만6675명, 페이스북 구독자는 8만7561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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