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대 이상 보험 가입률 급증…유병·고령자 보험 활성화 영향

  • 등록 2016-10-05 오후 12:00:00

    수정 2016-10-05 오후 2:23:56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유병자·고령자보험 활성화로 최근 5년간 60대 이상 고령자의 장기손해보험 가입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보험사의 적극적인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5일 보험개발원에 따르면 지난해 60대의 장기손해보험 가입률은 54%로, 지난 2011년 31%에 비해 23% 포인트 증가했다. 이는 20대(48%→55%), 30대(60%→69%), 40대(59%→70%), 50대(56%→68%) 등 경제활동 인구의 증가세를 훌쩍 웃도는 수치다.

고연령의 가입률이 크게 증가한 원인은 고령자 또는 고혈압·당뇨 등 만성질환 유병자에 대한 보험상품 판매가 활발히 이뤄졌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고령자 또는 유병자를 위한 대표적인 보험상품으로 간편심사·간편고지 상품 등이 있으며, 간편고지 상품은 보험개발원이 집적한 경험통계를 이용해 14개 손해보험사 중 12개사에서 관련 보험상품을 개발, 판매하고 있다.

이들 상품의 공통점은 일반인을 대상으로 판매되는 보험상품에 비해 보험가입 조건을 낮추는 대신 보험사가 추가로 부담해야 할 위험에 상응하는 보험료를 내도록 한다는 점이다.

간편심사 또는 간편고지 상품은 주로 암 진단·뇌출혈진단·급성심근경색증 진단·입원 등을 보장하며, 보험료는 일반 보험상품 대비 120~150% 수준이다.

다만 보험사 입장에서는 적극적인 리스크 관리를 통해 지속 가능성 시장으로 성장시켜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보험개발원 관계자는 “유병자·고령자보험의 활성화가 신시장 확대에 기여하는 측면이 있지만 새로운 영역인 만큼 적극적 리스크 관리도 병행할 필요가 있다”며 “일정 기간마다 과거실적을 보고 보험료를 조정하는 갱신형 상품으로 운영하거나, 최근 만성질환 확대와 의료비 상승 등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논의되고 있는 건강관리서비스 등을 활용하는 방법 등이 방법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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