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원 합동 연설은 미 의회가 외국 정상에게 제공하는 최고의 예우다. 지난 1874년 당시 독립 왕국이었던 하와이의 칼라카우아 왕이 처음으로 연단에 선 뒤 139년간 112차례가 있었다. 1년에 한 번이 채 안 되는 셈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이승만(1954년)·노태우(1989년)·김영삼(1995년)·김대중(1998년)·이명박(2011년) 전 대통령에 이어 박 대통령이 여섯번째다. 중국과 일본 정상은 단 한 명도 합동 연설을 하지 못했다.
합동 연설은 대게 국빈방문 때 이뤄지는 경우가 많다. 박 대통령의 이번 방미의 경우 공식 실무방문인데도 합동연설이 성사된 것은 한·미 동맹의 긴밀함이 반영된 것으로 평가된다.
박 대통령은 이번 연설을 통해 한·미 양국이 함께 해 온 지난 60년을 평가하고, 한국의 정치·경제·사회·문화적 측면에서의 발전상을 소개할 예정이다. 또 북한 문제를 포함한 한반도와 동북아 평화 협력에 대한 구상, ·한미 동맹의 발전 방향, 지역 및 세계 문제 등에 대한 비전을 밝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