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피용익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8일 “남북관계가 여전히 불안정한 상황에서 북한이 이제라도 우리의 대화 제의를 받아들여 다행이지만, 이제 시작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날 재향군인의 날을 맞아 청와대에서 재향군인회 임원들과 오찬을 함께 한 자리에서 지난 4일 북한 고위급 대표단의 방한 사실을 언급하며 이 같이 말했다.
박 대통령은 “내년이면 분단 70주년을 맞게 되고, 민족분단이라는 비정상 상황을 극복하고 남북한 주민 모두가 행복하고 평화로운 한반도를 건설하기 위해 지금부터 통일을 준비하면서 통일 기반을 구축하는 일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역사적 과제”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통일 기반을 하나하나 구축해 나가는 과정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토대는 굳건한 안보 태세라고 할 수 있다”며 “대화와 협력도 튼튼한 안보의 토대가 있어야만 가능하고 안보에는 추호의 방심도 있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방은 결국 국민의 단합된 마음에 기초를 두고 있는 만큼 여러분의 애국심과 투철한 안보의식이 모든 국민과 함께할 수 있도록 재향군인회에서 지속적으로 노력해 주시기를 당부드린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