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아한형제들·골드만삭스, 후원 독거노인 1000명 넘어

(사)어르신의 안부를 묻는 우유배달, 활동 2년 만의 성과
  • 등록 2017-06-21 오전 11:20:09

    수정 2017-06-21 오후 1:22:30

[이 기사는 6월 21일(수) 오후 1시 20분 이데일리 IB정보 서비스 ‘마켓인’에 표출됐습니다]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대표 김봉진. 사진)이 골드만삭스와 함께 후원하는 사단법인 ‘어르신의 안부를 묻는 우유배달’의 수혜 독거노인이 법인 설립 2년 만에 1000명을 넘어섰다.

김봉진 우아한 형제들


‘어르신의 안부를 묻는 우유배달’은 독거노인들의 고독사 방지를 위해 옥수중앙교회가 2003년 시작한 봉사활동이다. 이 활동에 우아한형제들이 후원하기 시작했고, 2014년 우아한형제들에 투자한 바 있는 골드만삭스가 사내 직원의 기부금으로 후원에 참여하면서 봉사활동을 위한 공동 사단법인을 설립했다.

이 사단법인은 독거노인 가정에 매일 배달되는 유제품이 2개 이상 방치됐을 경우 배달원이 가족이나 주민센터 등 유관기관에 통보해 고독사를 예방하고 이에 대한 적절한 조치가 취해질 수 있도록 하는 활동을 펼치고 있다.

2015년 사단법인 설립 이후 기존 서울 성동구 지역 독거노인 250가구와 더불어 동대문구에 거주 중인 독거노인 가구가 후원 대상에 포함됐다. 지난해에는 강북구·관악구·광진구·금천구·성동구 등으로 수혜 대상과 지역이 확대됐다.

올해에는 노원구·도봉구·성북구로 후원 범위가 늘어나 서울시 9개 구 총 1108곳에 달하는 독거노인 가구가 후원을 받게 됐다.

‘어르신의 안부를 묻는 우유배달’에 동참하는 기업도 늘어나 현재 매일유업·건국유업·핸드 코스메틱 기업 러쉬(Lush)·제이준 성형외과·온라인 종합광고대행사 열심히 커뮤니케이션즈 등 총 14개 국내외 기업들이 독거노인의 고독사를 막는 우유배달에 동참하고 있다.

이재현 골드만삭스 전무는 “국내 기업에 투자해 성장을 지원하는 것과 더불어, 사회적 도움이 절실한 분들을 돕는 자선활동이 지역사회에 뿌리를 내리고 결실을 맺는 모습에서 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김봉진 우아한형제들 대표는 “저소득층 노인들의 건강과 안부를 살피자는 취지로 시작된 캠페인인데, 이렇게 여러 기업들의 뜻이 함께 모여 더 나은 지역사회를 만드는데 일조하게 돼 기쁘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어르신의 안부를 묻는 우유배달’의 이사장을 맡고 있는 호용한 옥수중앙교회 목사는 “우리 사회의 필요한 부분을 돕고자 마련했던 작은 활동이 이제는 국내외 기업들의 후원으로 큰 결실을 맺고 있다”며 “다른 지역의 독거노인께도 도움의 손길을 내밀 수 있도록 더 많은 개인과 기업이 참여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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