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전쟁불사 위협..朴대통령 "자멸하게 될 것"(종합)

  • 등록 2013-03-08 오후 6:35:54

    수정 2013-03-08 오후 6:35:54

[이데일리 피용익 최선 기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고강도 대북제재를 담은 결의 2094호를 채택한 데 대해 북한은 8일 남북 간 불가침 합의의 전면 폐기를 선언하고 나섰다. ‘전쟁도 불사하겠다’는 뜻이다. 이로 인해 한반도 긴장이 고조된 가운데 우리 정부도 대응 수위를 높이며 북한을 압박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이날 계룡대 대연병장에서 열린 제3회 육ㆍ해ㆍ공군 장교 합동임관식 축사에서 “북한의 도발에는 강력히 대처하겠다”고 강조하면서 “국민은 굶주리는데 핵무기 등의 군사력에만 집중한다면 그 어떤 나라도 결국 자멸하게 될 것”이라고 북한을 비난했다.

북한이 지난 5일 정전협정 백지화 선언에 이어 불가침 합의 폐기를 선언하며 한반도를 긴장 속으로 몰아넣자 박 대통령의 발언도 강경해진 것으로 보인다.

박 대통령은 전용 헬리콥터를 이용해 임관식에서 복귀하자마자 국가안보실 위기관리상황실에 내려가 북한의 동향과 관련한 보고를 받았다.

이 자리에서 박 대통령은 “지금 북한이 우리의 연례적인 키리졸브 연습과 안보리 결의 2094호에 대응해 지속적으로 핵 선제 타격, 전면전 시행, 남북 불가침 합의 폐기, 한반도 비핵화 공동선언 백지화 등 말 할 수 없는 위협을 가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이런 때일 수록 우리 안보태세는 한치의 허점이 있어서는 안되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청와대는 주철기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이 주재하고 각 부처 차관급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외교안보정책조정회의를 열고 북한의 도발 가능성과 우리 정부의 대응 방침을 논의했다.

주 수석은 “현재의 엄중하고 비상한 안보상황에서 한치의 오차도 없도록 청와대와 관계부처 간 긴밀한 대응 태세를 갖춰나가겠다”고 말했다.

앞서 북한 대남기구 조국평화통일위원회는 남북간 불가침 합의를 전면 폐기하고 판문점 연락통로를 단절한다고 선언했다. 조평통은 성명을 통해 키리졸브, 독수리연습 등 한미 연합훈련을 ‘침략 행위’로 규정하고 “조선정전협정이 완전히 백지화되는 3월 11일 그 시각부터 북남 사이의 불가침에 관한 합의들도 전면 무효화될 것을 공식 선언한다”고 밝혔다.

또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에 따르면, 인민군 장성 강표영은 전날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열린 ‘최고사령부 대변인 성명’을 지지하는 평양시 군민대회에 참석, 군 장병을 대표한 연설에서 “조국통일대전의 출발진지를 차지한 인민군 장병들은 방아쇠에 손을 걸고 명령만을 기다리고 있으며 이미 타격목표를 확정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들을 비롯한 각종 미사일들은 경량화, 소형화되고 다종화된 핵탄두들을 장착하고 대기상태에 있다”고 말했다.

북한군이 이같이 ICBM의 준비를 직접 언급함에 따라 북한이 앞으로 미국을 위협하기 위해 ICBM을 시험발사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추가 핵실험, 국지적 도발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에 대해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이날 오전 정례브리핑에서 “대한민국이라는 자유민주주의체제를 (핵무기로) 공격한다는 것은 인류가 용서치 않는다. 한국을 공격하면 인류의 의지로 김정은 정권은 지구상에서 소멸할 것”이라며 “제한없이 사정없는 응징을 받게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군은 해병대와 서북도서방어사령부의 K-9 자주포와 사거리 4.5km의 20mm 벌컨포, 박격포 등을 사격 대기 상태로 유지하고 있다. 또한 한미연합정보자산을 동원해 면밀히 북한의 무력활동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북한의 정전협정 폐기발언을 유발했던 키 리졸브 연습과 독수리훈련은 예정대로 진행된다. 이번 훈련에는 핵추진 항공모함 조지워싱턴호와 현존 최강의 전투기로 알려진 스텔스기 F-22, 전략폭격기 B-52가 동원될 예정이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 스냅타임
    2024년 12월 03일 오늘의 운세
  • 스냅타임
    12월 02일 오늘의 운세
  • 스냅타임
    11월 29일 오늘의 운세
  • 스냅타임
    11월 28일 오늘의 운세
  • 스냅타임
    11월 27일 오늘의 운세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비상계엄령'
  • 김고은 '숏컷 어떤가요?'
  • 청룡 여신들
  • "으아악!"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