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이 24일 발표한 ‘보리, 마늘, 양파 생산량 조사결과’에 따르면 올해 양파 생산량은 109만t으로 지난해보다 31.2% 감소했다.
지난해 풍작으로 양파 가격이 하락하자 농민들이 재배면적을 줄였다. 양파 재배면적은 1만8015ha로 1년 전보다 24.7% 축소됐다. 여기에 양파가 자라는 시기인 5~6월 고온과 가뭄으로 생육이 부진했다. 10a당 생산량이 6072kg으로 작년보다 8.7% 감소했다.
마늘도 같은 이유로 생산이 부진했다. 올해 마늘 생산량은 26만6000t으로 작년보다 24.7% 적었다.
7월 중순 양파 도매가는 ㎏당 평균 1242원으로 평년(798원)보다 55.6% 높다. 마늘 가격은 ㎏당 통마늘 도매가 기준으로 4840원이다. 평년 같은 기간의 3879원보다 24.8% 뛰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양파와 마늘 가격안정을 위해 지난 22일 수급점검회의를 열고 대책을 논의했다.
마늘의 경우 정부는 6월 말부터 비축물량 중 신선마늘 2168t을 방출한 데 이어 2014년산 건조마늘을 9월 이후 방출할 예정이다. 아울러 농협 계약재배물량 출하 조절 계획을 수립 중이며 필요 시 일부 물량 수매비축도 추진한다. TRQ 기본물량 1만4467t 중 연초 도입 물량을 제외하고 남아 있는 물량 1만2627t을 조기 도입한다. 증량분 4만1000t은 가격 동향에 따라 탄력적으로 운용한다.
한편 정부는 소비자가격 안정을 위해 농협 하나로마트 등을 통해 양파·마늘을 시중가보다 30∼50% 싸게 판매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