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피용익 기자] 한국과 일본이 9일 외교장관 회담을 갖는다. 한·일 외교장관이 양자회담을 하는 것은 올 들어 처음이다.
외교부는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참석차 미얀마를 방문 중인 윤병세 외교부 장관이 이날 오후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외무상과 양자회담을 갖기로 했다고 8일 밝혔다.
윤 장관과 기시다 외무상이 만나는 것은 지난해 9월 유엔에서 양자회담을 한 뒤 11개월 만이다.
이번 회담에서는 한·일 관계 및 한반도 정세 등에 대한 의견 교환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윤 장관은 일본군 위안부 문제와 관련해 일본이 문제 해결을 위한 성의있는 태도를 보일 것을 요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일본은 북·일 합의 및 집단자위권 관련 입장을 설명하면서 한·일 관계 정상화 차원에서 정상회담을 조속히 개최할 필요가 있다는 점을 거론할 것으로 관측된다.
한·미·일 외교장관 회담도 이날 오후 개최된다. 3국 외교장관 회담은 지난해 7월 ARF 이후 13개월 만이다. 이번 회담에서는 북한이 유엔 안보리 결의를 위반하는 도발적 행동을 중단할 것을 거듭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는 별도로 윤 장관과 존 케리 미국 국무부 장관은 이날 오후나 10일 오전에 별도로 회동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