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총리는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세종시로 첫 출근한 소감을 묻자 “이게 내가 그렸던 세종시인지, (추진) 과정에서 왜 변화가 생겼는지, 생각이 복잡하다”며 이같이 답했다.
그러면서 “(세종시가 원안대로 추진돼) 자부심을 느끼지만 미흡한 점도 있다. 시간을 갖고 부족한 점은 채우고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지난 2009년 이명박정부가 세종시를 ‘행정중심 복합도시’가 아닌 ‘교육과학중심 경제도시’로 조성하는 수정안을 추진하자 원안 추진을 주장하며 충남도지사 직에서 물러났다. 이 총리는 이를 계기로 세종시 원안을 고수하던 박근혜 대통령과 뜻을 같이하게 됐다.
이 총리가 이날 “이게 베스트였나”라고 언급한 것은 세종시를 명실상부한 행정복합도시로 발전시켜 나가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또 총리실의 선제적이고 적극적인 부처간 이견조율 기능을 주문하면서 최근 건강보험료 개편안 논란을 예로 들었다.
이 총리는 또 취임사에서 밝힌 대로 “이번이 마지막 공직이란 각오로 공과 과를 엄격히 구분하는 신상필벌을 확실히 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 총리는 이어 “아직도 여러 가지 불편한 점들이 있겠지만, 세종청사시대는 역사적 흐름이 좀 더 크게 보고 긍정적으로 생각해 달라”며 서울과 세종시를 오가는 공무원들을 격려했다.
그러면서 “국회 때문에 공무원들이 세종에서 서울로 몰려가는 일은 없었으면 한다”면서 “총리실의 경우 앞으로는 가능한 1급 이상 간부들만 국회 상황에 대응하도록 하고, 이같은 분위기가 다른 부처에도 확산되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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