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년간 증권가에 불황이 지속되자 A씨처럼 증권가를 떠나 일반 업계로 자리를 옮기는 애널리스트들이 늘어났다.
13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국내 증권사에 소속된 애널리스트의 수는 이날 현재 1164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2011년 2월 말 애널리스트 수가 1580명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4년 새 400명 이상이 줄어든 것이다.
‘증권가의 꽃’이라 불리던 애널리스트들은 증권가를 떠나 어디로 갔을까. 전문인력이 필요한 자산운용사나 아예 여의도를 떠나 담당하던 업계로 자리를 옮기는 경우가 많다는 게 업계의 증언이다.
한 증권사 고위 관계자는 “증권가의 불황으로 업황의 미래에 대해 희망을 갖지 못한 애널리스트들이 더 좋은 조건을 제시하는 기업으로 이동하고 있다”며 “특정 분야에 대한 전문성이 높기 때문에 기업에서도 선호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각 증권사에서는 연구인력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 음식료업계 등 일부 업계는 담당하는 애널리스트가 아예 없는 경우도 허다하다.
증권사 관계자는 “경력이 풍부한 애널리스트들이 많아야 종목에 대한 분석과 예측을 할 수 있는데, 애널리스트가 줄어들어 아예 분석을 포기한 분야도 있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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