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종범 청와대 경제수석은 이날 베이징 페닌슐라 호텔에 마련된 청와대 기자단 프레스센터에서 브리핑을 갖고 “한중 FTA는 양국이 1992년 수교 이래 체결한 가장 중요한 경제협정”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박근혜 대통령은 이날 베이징 인민대회장에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갖고 한중 FTA의 실질적 타결을 선언했다. 이어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가오후청(高虎城) 중국 상무부장이 이를 확인하는 합의의사록(Agreed Minutes)에 서명했다. 지난 2012년 5월 1차 협상 이후 30개월 만이다.
안 수석은 “작년 6월 양국 정상은 ‘높고 포괄적인’ FTA 추진 원칙에 합의함으로써 높은 수준의 자유화에 소극적이던 중국의 입장을 전환시키는 계기로 작용했다”며 “올 7월 시진핑 주석 방한시 양 정상이 연내 협상 타결에 합의함으로써 오늘 한중 FTA 협상이 실질 타결되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한중 양국은 연내 세부 사안을 마무리하고, 내년 중 정식 서명을 거쳐 한중 FTA를 발효할 계획이다.
청와대는 한중 FTA의 의미로 △역대 최대 관세절감 효과를 누리면서 역대 최고로 농수산물을 보호 △중국 소비재·내수시장 진출 가속화 △비관세장벽 등 기업 애로사항 해소 △외국인 투자 확대 △한류 확산 △경제영토 확대를 꼽았다.
그는 특히 “쌀은 한중 FTA에서 완전 제외키로 합의해 FTA 협정에 어떠한 적용도 받지 않게 됐다”고 강조했다.
안 수석은 “이번 한중 FTA를 통해 경제영토가 전세계 총생산(GDP) 대비 73.2%, 전세계 3위로 확대된다”며 “이로써 우리는 미국, EU, 중국,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 등 거대 경제권 대부분과 FTA를 완료, 동아시아 경제통합 협상에서 주도권을 가질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