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은 그동안 광복절 경축사를 통해 국내외 정치ㆍ외교ㆍ경제 등 사회 각 분야를 아우르는 국정운영의 비전을 제시해 왔다. 올해는 임기를 6개월 앞두고 내놓는 마지막 경축사다.
이 대통령은 제67주년 광복절 경축사에서 예년보다 강력한 대일 메시지를 내놓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특히 독도를 방문한 소회를 언급하는 과정에서 일본의 식민지배와 성노예(위안부) 문제에 대한 사과와 반성을 거듭 촉구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 대통령이 독도 방문을 통해 이미 강력한 대일 메시지를 전달한 만큼 광복절 경축사에 담기는 일본 관련 언급은 예년 수준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실제로 광복절 경축사는 일본 관련 언급보다는 경제 위기 극복에 대한 내용이 주를 이룰 것으로 전해졌다. 경기 불황을 극복하는 데 총력을 다하겠다는 다짐과 내수 진작을 위한 기업의 투자 및 소득 상위층의 소비 확대 당부가 담길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에 대해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13일 “광복절 경축사에 어떤 내용이 담길지 결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어떤 형식으로든 일본을 향한 메시지가 포함되지 않겠느냐”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