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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오전 민주당 측 인사들은 일제히 라디오프로그램에 출연해 이 후보 아들과 관련된 의혹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민주당 선대위 총괄특보단장인 안민석 의원은 “링컨은 ‘정치인의 가장 큰 용기는 잘못을 인정하는 용기, 사과하는 용기다’라고 했고, 다산 정약용 선생은 ‘아무리 선한 일이라도 백성들이 싫어하는 일은 해서는 안 된다’고 했다”며 “이재명 후보가 링컨과 다산 정약용의 얘기를 잘 실천하고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전날 이 후보가 장남의 도박 의혹이 불거지자 반나절 만에 바로 사과문을 발표한 대응에 높은 점수를 준 것이다. 안 의원은 “이 후보가 상당히 빠르게 진화를 하고 있다. 어제도 아주 신속하게 사과를 한 것은 적절한 태도였고, 잘한 처신이라고 본다”며 “(이 후보 아들 도박 의혹에 대해)법 앞에 만인이 평등해야 한다. 잘못한 것이면 누구라도 예외 없이 처벌을 받아야 한다“고 했다.
또한 해당 의혹에 대해 야당의 계획된 폭로라는 주장도 나왔다. 선대위 온라인소통단장 김남국 의원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 배우자)김건희씨 의혹을 덮기 위해 저희 후보자 아들 문제를 갑자기 터뜨렸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은 주장을 폈다.
그는 이어 “(아들 도박 의혹이) 터진 시기나 이런 것들을 보면 김씨 사건이 일파만파 터지다 보니 이를 황급히 막기 위해 한 것 아닌가 싶다”며 “사과하는 대신 다른 사건, 여당 후보의 새로운 의혹으로 이걸 덮으려고 했던 의도가 야당에게 있었던 것 아닌가 하는 아쉬운 점이 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성매매는 사실무근이라고 보고 있고, 그 부분은 본인이 아니라고 얘기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너무 억측하거나 해선 안 될 것”이라며 “어디까지가 사실인지 확인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는데, 선대위 차원에서 확인한 것은 ‘글을 남긴 것은 맞지만 성매매를 한 사실은 없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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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조 의원은 ‘리플리 증후군’이라는 단어까지 쓰며 허위 이력 문제를 지적했다. 그는 “조심스럽기는 하지만, 이렇게 (허위 이력이) 많다면 혹시 리플리 증후군 아닌가 할 정도”라며 “겸임교수 (임용에) 그 이력을 또 쓰고 또 공적으로 활동을 하지 않았나. 공적인 영역으로 나아간 것으로, 이런 것들은 검증의 대상이 된다“고 말했다.
한편 이 후보는 이날 오전 기자들과 만나 장남의 도박 자금과 관련해 “제가 알기로는 은행에 빚이 좀 있다. 대개 한 1000만원 이내를 잃은 것 같다”고 밝혔다. 그는 “자금이라고 할 건 없고 한번에 몇십만원씩 찾아서 사이버머니를 (구매한 것 같다)”며 “기간이 꽤 길고 그 사이에 잃은 게 1000만원까진 안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성매매 의혹에 대한 질문에 이 후보는 “확인해봤는데 성매매 사실은 없었다고 한다. 저도 알 수 없는 일이긴 한데 본인이 맹세코 아니라고 하니 부모된 입장에서는 믿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