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경은 최근 스톤브릿지가 재무적투자자(FI)로 컨소시엄에 들어온 데 이어 한국투자증권까지 합류하면서 그동안 취약점으로 평가받던 자금력 논란을 해소한 상태다.
7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애경이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하면 제주항공(089590)과 아시아나항공(020560), 에어서울, 에어부산 등 4개 항공사의 시장점유율이 국제선 45%, 국내선 48%에 이르게 된다.
애경 관계자는 “아시아나뿐 아니라 외항사와의 경쟁에서 국내 항공업계가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큰 경쟁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제는 아시아나항공이 갖고 있는 대규모 부채다. 업계 관계자는 “결국 비용절감이 주요 이슈가 될 것이고, 이는 본질적인 사업구조 개선이 제반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애경은 제주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에어부산, 에어서울 4사간 중복노선 조정을 통해 운영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 KLM과 에어프랑스가 합병 이후 수익이 50% 이상 증가하고, 유럽 시장점유율 25.5%를 기록하며 1위에 오른 사례를 따라가겠다는 의미다.
애경 관계자는 “제주항공을 운영하면서 만들어놓은 인프라(해외지점, 시스템, 오퍼레이션 능력)를 통해 중복 해소가 가능하다”며 “인력조정을 최소화하고도 단시간내에 아시아나항공의 경영정상화를 이뤄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애경 관계자는 “경쟁 컨소시엄은 항공사 운영 경험이 없기에 결국 기존 아시아나항공의 오퍼레이션을 유지해야 한다”며 “기존 시스템을 유지한 채 비용절감을 위해 선택할 수 있는 전략은 결국 인력구조조정 형태가 될 가능성이 높아 항공사의 질적 하락 및 안정성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위험요소”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