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 하이닉스 인수 포기(상보)

"세계 경제 불확실성 장기화 우려"
  • 등록 2011-09-19 오후 4:36:38

    수정 2011-09-19 오후 4:57:18

[이데일리 피용익 기자] STX(011810)그룹이 하이닉스반도체(000660)에 대한 인수 추진을 중단키로 했다.   이에 따라 SKT가 단독 입찰을 통해 하이닉스를 가져갈 확률이 커졌다. 다만, 채권단이 유효경쟁이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하이닉스 매각을 계속 추진할지 여부가 변수다.

STX는 19일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과 투자 부담 등의 이유로 하이닉스 인수 추진을 중단키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자금 조달을 위해 계획했던 계열사 지분 매각도 하지 않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STX는 지난 7월25일부터 지난 9일까지 7주 간의 일정으로 하이닉스에 대한 예비실사를 벌여왔다.

그러나 최근 유럽발 금융위기가 불거지고 세계 경제 불확실성이 장기화될 가능성이 높아지자 인수 방침을 철회했다. 특히 하이닉스의 낸드플래시와 비메모리 반도체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상당한 기간의 지속적인 투자가 필요하다는 점이 부담으로 작용했다.

여기에 당초 기대했던 중동 국부펀드 아바르의 투자 유치 최종 합의가 지연되고 있다는 점은 인수 포기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그간 하이닉스 인수 자금은 STX와 아바르가 51% 대 49% 비율로 투자할 것으로 관측돼 왔다.

STX 관계자는 "STX는 이번 하이닉스 인수 추진 중단에도 불구하고 향후 급변하는 대내외 환경에 능동적, 안정적으로 대응할 것"이라며 "기존 그룹의 사업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해외 자본 유치는 계속 추진해 글로벌 비즈니스 확대에 더욱 힘쓸 것"이라고 강조했다.

▶ 관련기사 ◀ ☞STX, 하이닉스 인수 포기 ☞STX "하이닉스 인수 결정 아직"..주가는 `쑥쑥` ☞STX다롄, 2.4억달러 규모 컨테이너선 수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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