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4일 “불량 총리, 불량 장관은 임명했지만 불량 단체장은 안 된다”며 지방선거에 나선 국민의힘 후보들을 비판했다.
|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4일 국회본청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 공동취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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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원내대책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국민 검증에서 탈락한 부적격 인사의 임명을 강행했지만 지방선거에 나선 불량 단체장 선택까지 국민께 강요할 수는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특히 김은혜 경기지사 후보와 김태흠 충남도지사 후보 등을 겨냥해 비판을 쏟아냈다. 박 원내대표는 “검찰 조사에서는 KT에 채용을 청탁한 사실을 시인해놓고, 뒤늦게 이를 감추려 한 김은혜 후보는 검증 대상이 아니라 수사 대상”이라며 “국민의힘 김성태 전 의원의 딸 KT 부정 채용과 판박이 범죄 행위”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막말 끝판왕’ 김태흠 충남도지사 후보는 단연 독보적이다. 국회 청소노동자를 비하하고, 세월호 유가족을 노숙자 취급하고, 동료 의원에게도 막말을 서슴지 않았다”며 “보도에 따르면 이번에는 농지법 위반과 다운계약서 작성 의혹까지 드러나 ‘비리 후보’ 타이틀까지 얻었다”고 비꼬았다.
박 원내대표는 “‘부적격 인사’는 정부와 대통령실에 이미 차고 넘친다”며 “지방선거에서는 반드시 ‘불량후보’를 가려내야 한다. ‘막말꾼’들을 강판시켜 ‘찐 일꾼’들이 제대로 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현명한 감독인 국민께서 판단해 주시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윤석열 정부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의 인천공항공사 지분 40% 매각 발언에 대해서도 비판의 수위를 높였다. 김성환 정책위의장은 “ 국민의힘 유정복 인천시장 후보도 국회의원 시절에 인천공항 공사 지분의 49%를 민간에 매각할 수 있도록 하는 인천공항공사법 개정안을 발의했던 바가 있다”며 “김대기 비서실장과 유정복 인천시장 후보에게는 인천공항이 그저 국민의 주요한 인프라가 아니라 사냥감으로 보일 가능성이 높아서 매우 우려스럽다”고 했다.
김 정책위의장은 이어 “민주당은 전기·수도·의료·공항·철도 등 국민의 삶에 밀접한 시설에 대한 민영화를 법으로 금지하는 을 만들어서 권력을 사유화한 MB정부의 실패를 거울삼아 윤석열 정부가 민영화의 유혹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제도화 하겠다”고 덧붙였다.